화성시문화재단 팀장, 쇼트트랙 선수 금품수수 사실 ‘인정’

화성시의회 복지경제위원회(위원장 김정주)는 지난 17일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화성시청 빙상부 관계자들을 불러 놓고 진상규명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화성시청 빙상부 담당 국·과장 3명을 비롯해 선수 부모에게 금품을 받아와 물의를 빚은 빙상장 관리팀장, 코치, 선수 부모 2명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 전날인 16일 초고속 사표수리가 된 문제의 빙상부 A감독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간담회는 빙상장 팀장이 재단 몰래 선수 부모들에게 헬스장 사용료를 받아 왔는지 여부와 빙상부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급한 빙상장비를 강탈해 간 사실이 있는지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한 자리였다.

이 과정에서 빙상장 B팀장은 20여 명의 쇼트트랙 엘리트 선수단 부모로부터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모두 400여만 원에 헬스장 사용료를 받아 온 사실을 모두 시인했다.

당시 B팀장은 이 돈을 선수들 해외 전지훈련 당시 중국 길림성 체육국 관계자들의 양주(70만원 상당)와 식사를 제공하는 데 사용했고, 남은 돈은 올해 초 선수 부모들에게 돌려줬다고 자백했다.

또 빙상장 관리자인 청소년수련관 류명규 관장은 자신의 부하직원이 재단 측 몰래 금품을 받아 온 사실에 대해 인지 못한 부분을 관리자로써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하지만 화성시청 빙상부 선수에게 지급된 스케이트 날 강탈사건에 대해서는 조사 전날 16일 초고속 사표수리가 된 A감독의 불참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결국 빙상부 선수 부모들이 화성시의회에 제출한 문화재단 금품 수수 내용은 모두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21일 화성시는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문제의 B팀장과 류명규 관장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화성시문화재단 백대식 이사장에게 공문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자 여성가족과장은 “선수 부모들의 말이 사실로 드러난 이상 문제의 B팀장을 가만히 두어서는 안 된다”며 “부하직원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류명규 관장에게도 관리자 소홀의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말했다.

l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