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문화재단 간부, 재단 몰래 시설 사용료 받아 가로채
13일 화성시문화재단과 쇼트트랙 엘리트 선수단(이하 선수단) 등에 따르면 선수단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유앤아이센터 빙상장에서 쇼트트랙 훈련을 실시했다.
당시 문화재단은 선수단에게 각종 쇼트트랙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화성시를 홍보해 주는 조건으로 빙상장과 체육시설의 사용료를 받지 않기로 했었다.
하지만 빙상장 관리책임자인 문화재단 A팀장은 재단 측 몰래 헬스장 사용료를 받아 온 사실이 선수단 부모들의 증언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증언내용에 따르면 A팀장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20여 명의 쇼트트랙 선수단 부모로부터 월 60여만 원(1인당 3만원)에 달하는 헬스장 사용료를 받아왔다.
선수단 부모 총무를 맡았다는 B씨는 “당시 화성시 빙상부 감독이 찾아와 다른 학부모들은 헬스장을 무상으로 사용해도 된다는 사실을 모르니 돈을 걷어 A팀장에게 상납하라고 지시했다”며 “그 이후부터 부모들에게 헬스장 사용료 3만원씩을 각출해 A팀장에게 현금으로 꼬박 꼬박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팀장은 “재단 측 몰래 헬스장 사용료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돈은) 선수들이 해외 전지훈련을 떠날 때 여비에 보태 쓰라고 전달했다”며 “쓰고 남은 돈도 부모들에게 돌려 줬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B씨는 “선수들의 해외 전지훈련은 부모들이 90여만원씩 경비를 따로 내고 다녀왔다”며 "A팀장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화성시문화재단은 쇼트트랙 엘리트 선수단의 빙상장 무상사용 허가를 지난 4월 2일자로 파기했다.
l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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