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예산 정상화" 어린이집연합회 반발…경기도 "단가 조정 불가피"(종합)

31개 시·군 보육교직원 2000여명 집회…"기존 예산 추경 편성" 촉구

경기도 어린이집연합회 '경기도 보육예산 정상화' 촉구 집회. ⓒ 뉴스1 배수아 기자

(수원=뉴스1) 최대호 배수아 기자 =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가 보육예산 정상화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요구하며 6일부터 사흘간 단체행동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는 미편성 예산을 한꺼번에 되살리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연합회는 이날 경기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기존 보육예산을 추경에 즉각 편성하라"고 촉구했다. 집회에는 도내 31개 시·군 지회 소속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연합회는 앞서 지난 2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유아표준보육과정 지원, 어린이집 운영비 지원(0~2세), 보육교사 처우개선비, 누리반교사 처우개선비 등의 10월분 보조금 신청이 중단됐다며 반발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경기도는 10월분 보조금 신청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11월부터는 부족한 예산만큼 지원 단가를 조정할 방침이다.

연합회는 이를 '한 달짜리 임시방편'으로 규정하고 기존 보육예산을 추경에 온전히 반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예산 조정으로 어린이집 교사들의 월급이 50만 원가량 줄어들 수 있다는 게 연합회 측 주장이다.

강원미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회장은 "그동안 이어져 온 지원을 약속한 대로 지켜달라는 것"이라며 "한 달씩 때우는 지원은 해법이 아니다. 경기도는 기존 보육예산을 추경으로 온전히 확정하라"고 말했다.

연합회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학부모가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으면 도내 어린이집 전체 휴원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모든 미편성 예산을 한꺼번에 복원하기에는 재정 여건상 한계가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홍은광 경기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민선 9기 도정은 전임 민선 8기 도정이 미처 편성하지 못했던 예산을 하나하나 다시 살려내고 있다"며 "어려운 재정 여건에서 한정된 재원으로 모든 미편성 예산을 한꺼번에 되살리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2026년 본예산에는 '영유아표준 교육과정 프로그램 지원'과 '야간연장 어린이집 운영지원' 예산이 각각 2개월, 3개월분 미편성됐다.

또 어린이집 운영지원, 어린이집 교직원 처우개선, 어린이집 운영비 지원(0~2세) 사업은 기존 편성 예산이 조기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에 따라 어린이집 급식비 지원 단가는 유지하고, 어린이집 및 보육교사 지원 단가를 조정해 연말까지 예산 지원이 중단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홍 대변인은 "열악한 재정 상황에서도 원아들의 건강을 위해 어린이집 급식비 지원 단가는 유지하겠다"며 "어린이집 및 보육교사 지원은 단가 조정을 통해 연말까지 예산 지원이 중단되지 않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집 관련 단체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보육 현장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