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삭감 추경'에 민생현장 반발…어린이집·상인 잇단 집회(종합)

보육 정상화·통큰세일 촉구…"정상적인 예산 집행해야"

경기도 어린이집연합회 '경기도 보육예산 정상화' 촉구 집회. 2026.10.6/뉴스1 ⓒ News1 배수아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배수아 기자 = 경기도의 재정 긴축 기조로 민생·복지 예산이 삭감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어린이집 보육교직원과 상인·소상공인 등이 잇따라 집회를 열고 정상적인 예산 집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는 6일 경기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경기도 보육예산 정상화'와 '추경 예산 즉각 편성'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도내 31개 시·군 지회 소속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연합회는 이날부터 3일간 단체행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연합회는 지난 2일에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아표준보육과정 지원, 어린이집 운영비 지원(0~2세), 보육교사 처우개선비, 누리반교사 처우개선비 등 10월분 보조금 신청이 중단됐다며 반발한 바 있다.

경기도가 연합회 성명 발표 이후 10월분 보조금 신청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11월부터는 부족한 예산만큼 지원액을 차감하겠다는 입장이다.

연합회는 이를 두고 "한 달짜리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기존 보육예산을 추경에 온전히 반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강원미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회장은 "그동안 이어져 온 지원을 약속한 대로 지켜달라는 것"이라며 "한 달씩 때우는 지원은 해법이 아니다. 경기도는 기존 보육예산을 추경으로 온전히 확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통시장 상인과 소상공인들도 민생경제 예산 삭감에 반발하고 나섰다.

경기도상인연합회·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은 이날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침체와 소비 위축, 원재료비·인건비 상승 등으로 경영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소비를 촉진해 온 민생경제 사업 예산이 삭감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특히 올해 '통큰세일' 사업에는 100억 원의 예산이 편성됐지만 상반기 사업에 69억 원을 집행한 뒤 남은 31억 원을 경기도가 이번 추경안에서 전액 삭감하면서 하반기 사업 추진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상인·소상공인들은 통큰세일이 소비자의 발길을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으로 유도하고 소상공인 매출을 높이는 현장 중심 사업이라며 추경에 관련 예산을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2027년도 경기지역화폐 지원이 축소돼서는 안 된다며 안정적인 지원을 요구했다.

이충환 경기도상인연합회장과 이상백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이 무너지면 골목상권이 무너지고, 골목상권이 무너지면 지역경제도 버틸 수 없다"며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추경 편성과 지역화폐의 안정적 지원으로 소상공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도는 재정 여건 등을 이유로 1355개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약 5456억 원 규모의 세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감액 추경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도의회가 민생·복지 예산 등을 약 500억 원 증액한 수정안을 마련했지만, 경기도가 동의하지 않으면서 추경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