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근 수원중수청장 "부패 수사 공백 발생 없도록 보완"
출근길 브리핑 "구성원들 의지와 열정 기대 이상 매우 높아…최선 노력 할 것"
- 배수아 기자
(수원=뉴스1) 배수아 기자 = 김형근 초대 수원지방중수청장(57)이 6일 첫 출근길에 "부패 수사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차질없이 보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이날 오전 8시50분쯤 수원중수청으로 처음 출근하며 취재진과 가진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에서 "구성원의 의지와 열정이 기대 이상으로 매우 높다"면서 "기존 수사 한계는 극복하되 축적된 수사 역량의 경험을 이어 받아 국민에게 신뢰받는 대한민국 최고의 수사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구성원들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수원중수청은 343명 정원 대비 60% 정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중수청장은 "일부 공백도 있고 우선은 직무대행 체제로 배치했는데 전문성이나 희망을 감안해 오늘 중으로 인사를 완료하고 내일부터 정상적으로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약범죄 합동수사본부가 수원중수청으로 이관되며 규모가 줄어들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의 인력이 중수청으로 왔다"며 "수원중수청이 마약 범죄의 중점이 되는 기능을 부여받았다. 한치의 차질없이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검찰 권력을 분산시키자는 취지로 개청한 중수청에 검사 출신인 김 청장이 임용된 것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것이 국민의 인권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취지에서 중수청이 개청한 것"이라며 "기존 수사기관에서 근무했던 분들이 수사에 대한 축적된 역량을 갖고 있어 출범 초기에는 그 기능을 유지시키기 위해 불가피한 일"이라고 답했다.
김건희 특검보 출신에 친여 성향으로 수사 편향 우려에 대해서는 "항상 정치적 중립성을 수사의 덕목으로 알고 임해왔다"고 일축했다.
그는 "중대 범죄 수사에 대해서는 검찰 직접 수사가 갖는 폐해가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수사와 기소를 함께 해오면서 생겼던 부작용이 중수청 개청으로 극복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검사 재직 시절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언론을 통해 경위에 대해 설명했고, 경위가 어찌되었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청장은 수원중수청의 '1호 직접 수사 사건'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정해놓은 건 없다"며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다만 경찰과 수사가 중첩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법령의 범위 안에서 경기남부청과 잘 협의해서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승원 의원 관련 사건이 중수청에 접수된 것으로 안다는 질문에는 "검찰에서 이관된 수사나 새로 중수청에 고소 고발된 사건들은 균형있게 검토해 적절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근길 문답은 약 10여분간 진행됐다. 김 청장은 "9시에 바로 업무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청장실로 향했다.
검사 출신 김형근 청장은 서울 선덕고, 고려대 법학과 출신으로 김건희 여사 국정농단·불법 선거개입 사건 등과 관련해 민중기 특검에서 특검보로 활동했다.
제3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2년 서울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수원지검, 서울남부지검, 대검 중수부에서 평검사 시절을 보냈다. 2015년에는 부산지검과 인천지검 특수부장, 대검 수사지휘과장, 서울중앙 반부패수사1부장, 서울고검 검사,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등을 역임했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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