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청 첫날 임시청사 출근…직원들 두리번, 사무실 어수선
수원중수청, 광교 경기신보 건물 4개층 사용
343명 중 63.6% 충원…"직원 배치는 아직"
- 배수아 기자
(수원=뉴스1) 배수아 기자 =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이 공식 출범한 2일 점심, 수원지방중대범죄수사청으로 첫 출근한 직원들은 새로운 건물이 아직은 낯선 듯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점심식사를 하러 나오는 모습이었다.
수원중수청은 이날부터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의 경기신보 건물 지하 1층과 8, 9, 10층을 내년 6월까지 임시 청사로 사용한다. 임대로만 25억 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성남 오리역 인근의 새로 지어지는 본청사로 이전할 계획이다.
지하주차장 경기신보 출입문 인근으론 아직 단장되지 못한 것을 알려주듯 공사 차량이 여기저기 주차된 모습이었다. 일부 작업자들은 내부 집기류 등을 들고 출입문을 오갔다.
경기신보 지하 1층엔 수원중수청 종합민원실과 사건과, 수사지원과, 당직상황실이 배치됐다. 민원인은 이곳에서 자유롭게 사건 접수를 할 수 있다.
종합민원실 내부로 들어가니 길게 늘어진 컴퓨터 선 등 아직 정돈되지 못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직원 몇몇이 점심 식사도 거른 채 모니터 한 곳을 바라보며 직원 배치 등에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컴퓨터는 다 들어왔냐"는 기자의 물음에 "보시다시피 다 들어와 있다"며 분주한 대답이 돌아왔다.
수원지검에서 자리를 옮겼다는 한 수사관은 수원중수청 공식 출범 전날까지도 새로 출근하는 직원들이 어디로 출근해야 하는지 부서조차도 통보받지 못한 상태였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부패 등 7대 중대 범죄 수사를 맡게 될 수사 부서는 8, 9, 10층에 배치됐다.
8층엔 금융범죄수사과·범죄수익수사과·반부패수사2과·방위사업산업기술수사과가, 9층엔 반부패수사1과·마약합동수사과·과학수사지원과가 배치됐다. 10층엔 중대경제범죄수사과·반독점수사과·총무과가 있다.
8, 9, 10층은 입주 기업사 직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별도 엘리베이터를 타야 들어갈 수 있었다.
범죄 피의자들이 수사 받으러 올 때도 해당 엘리베이터를 함께 이용해야 해 다소 불안감을 표하는 목소리도 더러 있었다.
경기신보 직원 A 씨는 "우리 회사 건물에 갑자기 수사기관이 들어오니 기분이 이상하다"면서 "막상 범죄 피의자들과 엘리베이터를 같이 탄다고 생각하니 좀 불안하다. 뭔가 대책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신보를 찾은 일반인도 "당연히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무섭다"고 했다.
앞서 수원중수청은 공식 출범과 함께 1호 사건을 접수했다. 국가기관 세 곳이 측량 오류를 일으켜 자신의 소유 토지에 피해를 줬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담긴 민원인 A 씨의 사건이었다.
행정안전부 중수청 개정준비단에 따르면 수원중수청은 343명 규모에 경제범죄수사국, 반부패수사국, 사무국 등 3국 체제로 운영된다. 마약합동수사과는 별도 운영한다. 343명 가운데 현재 충원 인력은 63.6% 수준인 218명이다. 향후 2차 모집이 있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중수청엔 김형근 변호사가 첫 청장으로 부임했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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