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추경, 추석 전 의결 가능할까…민생예산 500억 '막판 협상'
도의회 증액안에 道 '부동의' 방침…21일 예결소위서 막판 조정
- 송용환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도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이 지난 20일까지 경기도의회 문턱을 넘지 못한 가운데 추석 전 처리를 위한 막판 협상이 이어진다.
21일 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감액 편성된 예산 가운데 민생예산 약 500억원을 증액하는 조정안을 도의회가 마련했지만 경기도가 '부동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양측의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 18일 제393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조례안 등 안건을 처리한 뒤 추경안 의결을 남겨둔 채 정회했다.
'도의회 경기도청예결위'(이하 예결위)는 소위원회를 구성해 17일 밤샘 계수조정에 들어갔지만, 감액 편성한 예산 가운데 민생·복지 분야 예산 복원과 신규 사업 반영 등을 놓고 도와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추경안은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고, 임시회 회기를 20일까지 연장했지만, 추가 논의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제393회 임시회는 자동 산회했다.
이번 추경안은 추미애 지사 취임 이후 처음 제출된 예산안으로, 총규모는 42조 2420억원이다. 도는 재정 여건을 고려해 기존 사업비 5465억원을 구조조정해 추경안을 편성했다.
도의회는 상임위원회와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집행부가 감액한 예산 가운데 민생·복지 분야 예산은 복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본예산 심의를 거쳐 의결된 사업을 집행부가 불과 9개월여 만에 감액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도 집행부는 재정 여건 등을 이유로 도의회의 증액 조정안에 대해 부동의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예결소위는 21일 오후 3시쯤 회의를 열고 도와 도의회 간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지만 민생예산 증액 규모를 둘러싼 입장차가 여전히 큰 만큼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도의회는 추석 연휴 전까지 협상이 타결될 경우 추경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를 별도로 개최할 계획이다. 반면 증액 규모와 사업 조정을 놓고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추경안 처리가 추석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추 지사는 앞서 지난달 5일 기자회견에서 경기도 재정을 '비상 상황'으로 규정하고 대규모 감액 추경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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