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수의사회 "새 도립동물병원 건립보다 기존 자원 활용해야"
예산 절감하고 민간 동물병원과 연계 방안 제안
-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경기도립동물병원 건립 추진 움직임과 관련해 경기도수의사회(회장 손성일)가 "새로운 공공동물병원을 건립하기보다 민간 동물병원을 공공의료 전달체계에 참여시키자"고 제안했다.
앞서 경기도는 내년 5월까지 '도립동물병원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종현 경기도의원도 경기도립동물병원 설치 및 운영 조례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다만 '도립동물병원 타당성 연구용역비' 예산 2억 원은 최근 경기도의회에 제출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전액 감액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경기수의사회는 17일 "반려동물 의료의 공공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방향에는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공공의료의 목적이 도민과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면 중요한 것은 한정된 예산으로 얼마나 더 많이 실질적인 의료혜택을 제공할 수 있느냐 여부"라고 밝혔다.
수의사회는 "현재 경기도 재정 여건은 녹록지 않다"며 "도 스스로 현재의 재정 상황을 '비상 상황'으로 규정하고 있는 만큼 민간 동물병원을 활용해 예산을 절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서둘러 새로운 시설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왜 이 사업이 필요한지, 기존 시설과 민간 의료체계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무엇인지, 같은 재원을 투입했을 때 어떤 방식이 더 많은 도민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지를 다시 따져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저소득층 동물의료비 바우처, 저소득층 펫보험료 지원, 민간 동물병원을 활용한 공공협력병원제, 취약지역 예방의료, 유기·보호동물 의료지원 등 정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경기도가 운영 중인 반려마루의 동물병원 활용 방안도 추천했다.
이어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특정 시설이 아니라 도민의 소중한 세금과 반려동물의 건강"이라며 "공공성과 재정의 효율성은 서로 반대되는 가치가 아니다. 오히려 한정된 세금을 가장 효과적인 곳에 사용하는 것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공공동물의료의 출발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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