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추미애 탈당' 청원 등장…과도한 정치개입 비판

청원인 "경기도정 전념해야"…17일 동의자 수 1만명 돌파

추미애 경기도지사.(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는 청원이 제기된 데 이어 이번에는 당적을 내려놓고 경기도정에 전념하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경기도청원 게시판에는 '추미애 도지사님 자진하여 당적을 버리시길 바랍니다' 제목의 청원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추 지사가 경기도정을 책임지는 도지사로서 본연의 책무보다 중앙정치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자진해 당적을 버리는 결단을 하라"고 요구했다.

청원인은 "대한민국 최대 인구의 광역자치단체를 책임진 도지사가 경기도를 뒤로한 채 중앙정치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현재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지사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는 경기도민의 삶을 살피고, 경기도의 예산을 확보하며, 복지와 민생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라며 "도민의 삶과 직결된 예산 문제에는 충분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면서 중앙정치를 향한 정치적 메시지와 발언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도의 재정 상황과 복지 예산 삭감 문제도 거론했다.

청원인은 "복지 예산은 정치적 구호보다 훨씬 무거운 문제"라며 "삭감이 불가피했다면 그 이유와 근거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도민이 납득할 수 있는 책임 있는 행정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 삭감된 복지사업을 되살리기 위해 중앙정부와 국회를 설득하는 모습보다 중앙정치를 향한 정치적 언어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에 도민들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청원인은 추 지사에게 △자진해 당적을 버리고 경기도민만을 위한 도지사가 될 것 △중앙정치에 대한 과도한 개입을 중단하고 경기도정에 전념할 것 △정치적 발언과 자기정치에 쏟는 역량을 경기도 예산 확보와 민생 안정에 투입할 것 △복지 예산 삭감 내역과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필요한 복지사업의 복원을 검토할 것 등을 요구했다.

또 "도지사직을 이용해 중앙정치의 유력 주자로 부상하려는 것이냐", "경기도지사라는 자리가 차기 대권을 위한 정치적 발판이냐"고 반문하며 중앙정치와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의혹을 불식시킬 것을 촉구했다.

청원은 17일 오전 동의자 수 1만명을 넘어섰다.

경기도청원은 청원 게시 후 30일 이내 1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도지사가 30일 이내 청원에 대해 공식 답변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 청원은 지난 11일 게시된 추 지사 사퇴 요구 청원에 이어 등장했다.

앞서 사퇴 청원은 재정 비상 상황과 12억 원대 관사, 도비 보조율 축소, 산후조리비 지원 종료 등을 이유로 추 지사의 사퇴를 요구했다. 해당 청원은 동의자 수가 3만명을 넘어서는 등 추 지사의 도정 운영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