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간 방치' 성남 구미동 옛 하수처리장의 화려한 변신

성남물빛정원, 미디어아트·45m 길이 빛 터널까지

(성남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성남=뉴스1) 배수아 기자 =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성남물빛정원에 '미디어 아트'가 더해진다.

성남시는 '미디어아트 특화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성남물빛정원 뮤직홀과 옛 하수처리장 침전지 건축물을 빛과 영상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고 3일 밝혔다.

뮤직홀에는 외벽을 화면처럼 활용해 영상을 투사하는 방식의 미디어 파사드를 구현했다.

'탄천 동물들의 연주회'를 중심으로 '연주회가 펼쳐지기 전 이야기'와 '탄천의 사계'를 담은 8분 30초 분량의 미디어 아트가 영상과 음악으로 주민들을 만난다.

탄천에 사는 수달, 너구리, 개구리 등이 시민 품으로 돌아온 성남물빛정원의 모습을 축하하며 펼치는 연주회라는 의미를 담았다.

성남물빛정원 침전지 건축물 내부에는 45m 길이의 미디어 터널이 조성됐다.

미디어 터널 앞에는 통유리 형태의 관람 창을 설치해 빛 터널을 감상하고 주변에서 자유롭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추후 세부 일정을 확정해 미디어 아트를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성남물빛정원은 28년간 방치됐던 옛 구미동 하수처리장 부지 2만 9041㎡를 시민을 위한 문화·휴식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사업이다.

옛 하수처리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994년 착공해 1997년 준공했으나 시험 가동 과정에서 주민 반대로 운영이 중단된 이후 장기간 방치됐다.

성남시는 지난해 6월 산책길을 조성해 시민에게 개방한 데 이어 같은 해 9월 옛 하수처리장 유입 펌프동을 리모델링한 뮤직홀을 개관했다. 뮤직홀에서는 매주 기획 공연과 음악회 등이 열리고 있다.

이날 오후 성남물빛정원 뮤직홀 앞에서 신상진 성남시장과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디어 아트 개막식을 열 예정이다.

sualuv@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