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연결·분리하다 또 숨졌다…코레일 입환 작업 '안전 공백'(종합)

의왕역서 또 입환 작업자 참변…4년 전 오봉역 사고 되풀이
현장 작업자들 "무선 입환 보편화 안 된 상태"

경기 의왕시 오봉역 일대 화물차량. 2024.12.9 ⓒ 뉴스1 (자료사진)

(의왕=뉴스1) 이상휼 김기현 기자 = 29일 오전 7시 20분께 경기 의왕시 삼동 경부선 의왕역에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인 50대 남성 A 씨가 열차를 연결·해체하는 입환 작업 중 열차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났다.

입환 작업 관련 최근 5년 내 코레일 현장에서 작업자가 죽거나 다치는 인명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이날 소방 당국은 "직원이 열차에 깔린 것 같다"는 의왕역 관계자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으나 A 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A 씨는 기관차와 화물차량을 연결·분리하는 입환 작업을 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입환 작업할 때 2인 1조 이상 근무를 의무화했으며, 서로 일정한 소통체계로 연락하면서 작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수사 당국은 작업 당시 현장의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코레일 측은 이번 사고 관련 "정해진 절차에 따라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고 후속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으며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긴급 안전조치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국토교통부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고 안전 강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열차 입환 작업 관련 2022년 11월 5일 의왕시 오봉역 구내에서 화물차 입환 작업을 하던 30대 직원 C 씨가 열차에 치여 사망한 바 있다.

2024년 8월 9일에는 서울 1호선 구로역에서 선로 보수 작업을 하던 중 차량 간 충돌사고가 나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다.

지난해 2월 16일에는 강원 삼척시 동해선 근덕역에서 작업자 1명이 차량에 치여 숨졌다.

코레일 현장 작업 근로자 B 씨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입환 작업할 때는 선로 바깥에서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해야 하는데, 현장 여건에 따라 다양한 변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환 작업 관련 현장 근로자가 열차에 다가가지 않아도 가능한 '무선 입환' 시스템 도입이 논의되긴 했지만, 보편화 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