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입술이 파랗다"…18분 CPR 끝에 살아난 심정지 환자
이천소방 구급대·펌뷸런스 출동해 역할 분담
응급처치 후 자발순환회복
- 김기현 기자
(이천=뉴스1) 김기현 기자 = 심정지 상태에 빠진 남성이 소방 당국으로부터 약 18분간 응급처치를 받은 끝에 가까스로 생명을 지킨 사실이 알려졌다.
24일 경기 이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새벽 "아버지의 입술이 파랗다"는 내용의 심정지 추정 신고가 접수됐다.
이천소방은 대월119안전센터에서 구급차와 펌뷸런스를, 부발119지역대에서 구급차를 각각 출동시켰다.
펌뷸런스는 소방펌프차(pump)와 구급차(ambulance)의 합성어로 구급 기능을 갖춘 소방펌프차를 의미한다.
가장 먼저 도착한 대월119안전센터 구급대원들은 환자가 심정지 상태에 빠진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심폐소생술(CPR)에 들어갔다.
이어 도착한 부발119지역대 구급대원과 대월119안전센터 펌뷸런스 대원들은 역할을 나눠 심장압박 등을 지원했다.
나아가 이들은 원격 의료지도를 받으며 산소를 공급하고 정맥로를 확보하는 등 전문적 응급처치도 시행했다.
자동심장충격기를 이용한 제세동을 모두 5차례 걸쳐 진행하기도 했다.
덕분에 환자는 심폐소생술을 시작한 지 약 18분 만에 자발순환회복 상태에 접어들었다. 이는 CPR을 받은 심정지 환자의 심장이 다시 뛰면서 혈액이 도는 경우를 의미한다.
환자는 관내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옮겨져 치료받은 후 상급병원으로 전원됐다가 5일 만에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 현재는 자택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천소방은 심정지 발생 사실을 신속하게 인지한 후 초기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구급차와 펌뷸런스가 함께 현장 대응에 나선 결과라고 전했다.
나아가 단일 출동대 대응을 넘어 여러 대원이 현장에서 역할을 분담하고 의료지도를 연계한 점 역시 환자 생명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임일섭 이천소방서장은 "새벽시간 심정지 상황에서 구급대원과 펌뷸런스 대원이 보여준 신속한 판단과 팀워크로 귀중한 생명을 살렸다"며 "구급대원의 전문성을 높이고 체계적인 다중출동 협업체계를 강화해 시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구급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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