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옥주 "홈플러스 농수축산물 매출 55%↓…1.3조 판매망 복원 시급"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6.8.11 ⓒ 뉴스1 유승관 기자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6.8.11 ⓒ 뉴스1 유승관 기자

(화성=뉴스1) 이윤희 기자 = 홈플러스의 국산 농수축산물 매출이 올해 들어 55%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를 통해 농수축산물을 판매해 온 농가들이 판로를 잃으면서 청과류 가격 하락과 우유 판매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화성갑)이 농림축산식품부와 홈플러스, 농협경제지주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홈플러스의 국산 농수축산물 매출액은 248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5721억 원, 2024년 같은 기간 5535억 원과 비교해 55% 이상 감소했다.

홈플러스가 지난해와 2024년 각각 유통한 국산 농수축산물은 1조 3000억 원에 달한다. 경영난이 계속되면 농가들이 연간 1조 3000억 원 규모의 대형 판매처를 잃을 수 있다는 게 송 의원의 설명이다.

청과류 농가도 타격을 입었다. 2024년 대형마트 3사의 국산 청과류 매입액 2조 5075억 원 가운데 홈플러스가 차지한 금액은 5272억 원으로 전체의 21%였다. 농협은 홈플러스에 2111억 원어치를 공급했다.

홈플러스는 국내 청과류 소매시장의 약 6%를 차지해 왔다. 홈플러스 판매가 위축되면서 산지 물량이 가락시장으로 몰렸고 청과류 가격 하락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올해 5월 말까지 가락시장 청과류 거래량은 116만 톤으로 지난해보다 3만 2452톤 증가했다. 반면 톤당 거래가격은 243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21만 원, 2년 전보다 39만 원 낮아졌다.

우유 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홈플러스에 납품된 유제품을 원유로 환산하면 하루 140톤에서 올해 1월 70톤, 6월 40톤으로 급감했다. 하루 100톤 규모의 국산 우유 판매처가 사라진 셈이다.

농협경제지주는 홈플러스의 판매 부진이 우유 폐기량 증가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온라인에서 멸균유 판매가 늘면서 살균유 시장이 위축됐다는 분석도 내놨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정보마루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올해 멸균유 수입량은 3만 33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했다.

납품대금 미지급 문제도 남아 있다. 지난달 말 기준 홈플러스로부터 받지 못한 돈은 농협 303억 원, 농업법인 759억 원이다.

송 의원은 농식품부와 농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 관계 기관이 홈플러스 인수 방안과 농협하나로마트의 대도시 진출 확대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홈플러스 위기가 국산 농수축산물의 유통 공백을 낳고, 대도시 소매시장의 독과점을 부추길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했다"며 "10만 명의 고용을 창출했던 홈플러스는 연간 1조 3000억 원 국산 농수축산물을 공급해 온 큰 시장이었던 만큼 이 시장을 되살려 산지 농수산물 판로에 차질이 없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l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