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조, 다음주부터 부분파업…현대차 이어 생산 차질 우려
21일 6시간 파업 시작…26~28일 근무조별 2~4시간 부분파업·특근도 중단
- 김기현 기자
(시흥=뉴스1) 김기현 기자 = 기아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가 10년 만에 전면파업에 돌입한 날 기아 노조도 부분파업을 시작하면서 현대차그룹 주요 생산 거점의 노사 갈등이 동시에 파업 국면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는 21일 소하·화성·광주·정비·판매 확대간부와 참여 가능한 조합원을 대상으로 6시간 파업을 진행한다. 상집간부는 이날부터 철야농성에 들어간다.
부분파업은 다음주부터 본격화한다. 노조는 26일 근무조별 4시간, 27일 2시간, 28일 4시간씩 파업하기로 했다. 교섭이 예정된 날에는 정상 근무한다. 구체적인 파업 방식은 각 지회 쟁의대책위원회에서 논의한다.
특근도 제한한다. 안전 및 신차 관련 공사를 제외한 공장과 지역 출하 관련 특근을 중단하기로 했다. 필수근무자와 감시단속적근무자는 예외다. 24일부터 임단협이 끝날 때까지 조합원 교육도 중단하고, 안전사고와 신차 협의를 제외한 노사 간 협의도 멈춘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23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총원 대비 82%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후 1차 쟁의대책위원회에서는 즉각적인 부분파업 대신 특근 거부 등을 통해 사측을 압박하면서 교섭을 이어왔다.
노조 주요 요구안은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주 4.5일제 시행, 65세 정년 연장 등이다.
노조는 28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이후 투쟁 수위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교섭과 파업이 병행되는 만큼 향후 노사 협상이 추가 파업 여부와 생산 차질의 폭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도 이날 2016년 이후 10년 만에 8시간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 노조까지 다음주 근무조별 부분파업에 나서면서 현대차그룹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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