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버스업체 명성운수 25일 파업 철회…사측 "임금 이원화 취소"
준공영제 노선 기사들, 별도 임금 적용에 노조 반발
시, 대광위에 준공영제 권역별 기초금액 차이 개선 요구
- 박대준 기자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고양시의 최대 버스업체인 명성운수 노사가 임금 체계를 둘러싼 갈등을 빚어오다 25일 예정됐던 전면 파업을 전격 철회했다. 고양시가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 노사 간의 타협점을 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고양시와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자동차노조 등에 따르면 명성운수 노조는 25일 첫차부터 돌입하기로 예고했던 전면 파업을 철회했다.
이번 갈등은 사측의 '임금 이원화' 방침에서 시작됐다. 회사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 준공영제 노선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별도의 임금 체계를 적용하려 하자 노조가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 12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압도적인 찬성률로 가결한 뒤 25일 전면 파업을 예고한 상태였다.
자칫 대규모 출퇴근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 예견되자 고양시가 나섰다. 시 관계자들은 노사 양측과 소통하며 갈등의 간극을 좁히는 데 주력했다. 특히 시 차원에서 적극적인 관심과 중재 의지를 보이며 설득한 끝에 지난 18일 노사 협의를 통해 사측이 임금 이원화 방침을 철회하는 합의를 이뤄냈다.
합의 결과에 따라 사측은 대광위 준공영제 노선에 대해서도 경기도 중앙교섭에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노조 측도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제기했던 노동쟁의 신청을 취하하고 25일로 예정됐던 파업을 최종 철회했다.
고양시는 파업 위기가 해소된 이후에도 곧바로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에 나섰다.
민경선 시장은 지난 20일 오전 시청 열린시장실에서 ㈜명성 서창호 대표 등 관계자들을 만나 임금협상 진행 상황과 경영상 어려움을 청취하고, 버스 운행 여건 개선을 위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에는 김용석 대광위 위원장을 직접 만나 기존 대광위 준공영제 노선의 권역별 기초금액 차이와 인건비 보전 방식 등에 따른 현장의 어려움을 전달하고 제도 개선을 적극 건의했다.
대광위 준공영제는 그동안 권역별 민영제 노선의 평균 임금수준 등을 반영해 기초금액을 차등 적용해 왔다. 2026년 신규 선정 노선부터는 권역 구분 없이 동일한 기초금액을 적용하고 있으나, 기존 노선에는 면허 기간 만료 시까지 종전 기준이 적용돼 권역별 차이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특히 고양시가 포함된 1권역의 기존 노선은 다른 권역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기초금액이 적용돼 왔다. 또한 대광위 준공영제는 경기도 공공관리제와 인건비 정산 방식에도 차이가 있어 노사 임금협상 결과에 따라 운수업체의 부담이 커질 수 있는 구조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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