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타고 외지인 지갑 열었다…이천시 골목 상권에 웃음꽃

지역화폐 관광소비 153억 원…전년보다 215.5% 급증
충전·작은가게·배달 혜택 결합…관광객 소비 골목상권으로 유도

성수석 시장(맨 왼쪽)이 시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을 홍보하고 있는 모습.(이천시 제공)

(이천=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이천시가 시행하고 있는 ‘2026 이천시 경기활성화 페스타’가 지역화폐를 활용해 외지 관광객의 소비를 지역 안으로 끌어들이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성과를 내고 있다. 단순한 소비지원 정책을 넘어 관광객 유입과 골목상권 매출 증대로 이어지면서 지역경제 선순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외지 관광객 소비 늘며 지역화폐 비중도 '껑충'

20일 이천시가 분석한 관광 빅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천사랑지역화폐를 통한 관광소비액은 153억5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8억6000만 원보다 215.5% 증가했다. 전체 관광소비에서 지역화폐가 차지하는 비중도 2.17%에서 4.74%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지역 주민 중심의 결제 수단으로 인식됐던 지역화폐가 이제 외지 관광객의 소비를 이천으로 유입시키는 수단으로 영역을 넓힌 셈이다.

성과의 배경에는 소비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이 있다. 이천시는 지역화폐 충전 시 월 10만 원 한도에서 10%의 충전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연매출 3억 원 이하 ‘작은가게’에서 결제하면 월 10만 원 한도에서 결제액의 10%를 적립금으로 돌려준다.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에서 지역화폐로 결제할 경우에는 월 2만 원 한도에서 20%의 추가 적립 혜택도 제공한다.

지역화폐 소비, 골목상권 경쟁력으로 연결

이 같은 혜택은 관광객과 시민의 소비를 동네 식당과 카페, 전통시장 등 소규모 점포로 유도하고 있다. 추가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작은가게 이용이 늘면서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영세 소상공인의 매출 회복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2026 이천시 경기활성화 페스타' 홍보 포스터.(이천시 제공)

이천시는 소비지원과 함께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설봉공원 내 이천시상권활성화센터에서는 경영·홍보·SNS 마케팅·법률·세무 등 전문가 상담과 상권 분석 교육, 공동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지역화폐로 유입된 소비를 일회성 효과에 그치지 않고 상권 전체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성수석 시장은 "지역화폐를 통한 소비 촉진으로 골목상권의 숨통을 틔우고, 소상공인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겠다. 외지 관광객의 발길을 지역 내부로 끌어들여 지역경제의 체질을 바꾸겠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와 소상공인이 함께 웃을 수 있는 구조, 외지 관광객의 지출이 지역 내부로 스며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천시는 지난 4월부터 이천사랑지역화폐와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을 연계해 소비를 촉진하고, 그 소비가 골목상권과 영세 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지도록 설계한 '2026 이천시 경기활성화 페스타'를 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이어지는 페스타는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충전→결제→골목상권 소비→배달 소비 등 단계마다 혜택을 붙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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