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민주당 전대 위험했다…내부 공격, 자가면역질환 같아"

"권력 수렴식 단합보다 양심 기반한 집단지성과 사유 중요"

지난 18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前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모식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묵념을 하고 있다.(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발생한 당내 구성원 간 공격과 적대시를 '자가면역질환'에 비유하며 "위험했다"고 평가했다.

추 지사는 지난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식에 참석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 전당대회는 위험했다"며 "내부를 향한 공격과 적대시는 제 몸을 향해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과 같았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특히 민주당의 단합 방식과 관련해 "권력 수렴식 단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양심에 기반한 집단 지성과 사유가 민주당과 대한민국의 올바른 미래를 가꾸는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당내 다양한 의견과 비판이 민주주의에 필요한 요소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사유와 비판 능력이 사라지면 민주주의도 생기를 잃게 된다"며 "집체화된 하나가 힘이 있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안목과 통찰은 무조건적 순응과 맹종으로 길들이려 하는 풍토에서 길러질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추 지사는 이 같은 메시지를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과 연결했다.

김 전 대통령의 세례명이 '토마스 모어'였다는 점을 언급한 추 지사는 헨리 8세의 굴종 요구에 침묵으로 맞섰다가 처형된 토마스 모어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치인 김대중을 고난에 빠뜨린 것도 행동하는 양심이었고, 그를 지킨 것도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정의로운 양심"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행동하는 양심은 굴종의 반대편"이라며 "양심은 직관과 사유의 바탕이다. 김대중의 유산을 제대로 배우고 익히자"고 밝혔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