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병 치료받던 40대 노동자 숨져…경기 온열질환자 395명

연천 공사현장서 의식 잃은 뒤 이틀간 치료
31개 시·군 폭염특보·열대야주의보 지속

경기도 폭염대응 추진상황 점검 T/F 회의.(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 연천군의 한 공사현장에서 휴식하던 중 의식을 잃은 40대 노동자가 열사병 치료 이틀 만에 숨졌다. 앞서 평택에서도 공사현장 작업을 마친 60대가 열사병으로 숨져 올해 경기지역 온열질환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40대 남성 A 씨는 지난달 30일 연천군의 한 공사현장에서 휴식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열사병 진단을 받은 A 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이틀간 치료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 1일 숨졌다.

앞서 평택에서는 지난달 27일 열사병으로 치료받던 60대 남성 B 씨가 숨졌다.

B 씨는 사망 전날 공사현장에서 야외 작업을 마치고 퇴근하던 중 차량 안에서 의식을 잃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경기지역 누적 온열질환자는 395명이다.

경기도 31개 시·군에는 지난달 23일부터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수원·성남·부천·안양·시흥·군포·동두천 등 7개 시에는 폭염경보가, 나머지 24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도내 전역에는 열대야주의보도 내려졌다. 기상청은 3일에도 경기지역 낮 최고기온이 33~38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했다.

경기도는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동안 건설공사장과 옥외작업장을 중심으로 작업시간 조정과 휴식시간 보장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노동안전지킴이를 활용해 현장 대응도 강화한다. 폭염경보가 발효되면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옥외작업 중지를 권고하는 등 체감온도에 따른 단계별 조치사항을 안내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폭염에 따른 인명피해를 막으려면 가장 더운 시간대의 야외활동과 작업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며 "물을 충분히 마시고 규칙적으로 쉬는 등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