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내려놓고 책·예술·스포츠로…안민석의 '경기교육 대전환'
취임 첫 기자회견서 세 가지 핵심 과제 제시
1호 결재 '폰 프리 스쿨', 2호 '교권보호국 신설'
- 배수아 기자
(수원=뉴스1) 배수아 기자 =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폰 프리 스쿨'과 'RAS 인성키움교육', 학교와 지역의 '벽 깨기'를 경기교육 대전환을 이끌 3대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안 교육감은 28일 경기도교육청 광교청사에서 열린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폰 프리-RAS-벽 깨기' 트라이앵글 정책은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돕기 위한 유기적 연결"이라고 밝혔다.
세 정책을 연결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 중심 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교육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 확보한 시간을 독서·예술·스포츠 활동으로 채우고, 학교 밖의 인적·물적 자원을 연결해 교육의 한계를 보완하겠다는 구상이다.
안 교육감은 우선 'RAS 인성키움교육'을 강조했다. RAS는 독서(Reading), 예술문화(Arts), 스포츠(Sports)의 영문 앞 글자를 딴 경기 문예체 교육이다.
'폰 프리 스쿨'은 RAS 교육을 위한 기반이다. 학교 일과 중 교육활동과 관련 없는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그 시간을 독서와 예술문화, 스포츠 활동으로 전환하는 정책이다.
안 교육감은 취임 후 1호 결재로 폰 프리 스쿨 추진안을 승인했다. 그는 "한 달도 안 된 사이에 지역과 학교에서 불이 붙어가고 있다"며 "교육부도 정책으로 수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경기도에서 시작한 폰 프리 스쿨이 전국으로 확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다음 달 14일까지 도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1차 폰 프리 스쿨 실천학교 100곳을 모집한다. 오는 9월 추가 모집을 포함해 모두 3차례에 걸쳐 300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폰 프리 스쿨은 학교가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일괄 수거하거나 획일적인 규칙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지 않는다. 학생자치회가 학교생활 속 스마트폰 사용 실태와 문제점을 살펴보고 구성원들과 함께 실천 약속을 만드는 학생 주도 방식으로 추진된다.
안 교육감은 스마트폰을 넘어 청소년의 무분별한 소셜미디어(SNS) 사용 문제도 공론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폰 프리 이후에는 SNS 문제까지 논의를 넓히려고 한다"며 "스마트폰을 넘어 SNS 사용을 어디까지, 어떻게 규제할 것인지 공론화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벽 깨기'는 RAS 교육에 필요한 지역 자원을 학교와 연결하는 정책이다. 안 교육감은 "심화 독서 프로그램이나 오케스트라, 전문 스포츠는 학교 안의 자원만으로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지역의 예술기관과 체육시설, 전문 강사 인력풀을 학교와 연결하겠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오는 9월 초 교육부와 경기도, 지방자치단체장, 교육장, 대학 총장,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하는 '지역 벽 깨기 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안 교육감은 2호 결재 사항인 '교권보호국' 신설과 교육감 직속 '교권보호단' 운영 계획도 설명했다.
50명을 모집하는 교권보호단에는 이날까지 경기도민과 전·현직 교원, 의사, 상담사, 변호사, 경찰 등 1500명이 지원해 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안 교육감은 "선생님들을 지켜야 한다는 도민 공감대가 확산한 결과"라며 "지원자가 많아 시민교권보호단 인력풀을 별도로 구성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교육감은 이날 수원·성남·고양 등 11개 지역의 교육장 공모 결과도 발표했다. 공모에는 40명이 지원했으며 새로 선발된 교육장들은 오는 9월1일자로 임명될 예정이다.
그는 "교육장 공모제는 교육장을 교육감이 직접 결정하던 기득권을 내려놓고 그 권한을 지역 교육공동체와 지역사회에 돌려드린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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