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범람·도시침수 동시 분석…경기도 홍수 위험 100m 단위 진단"
경기硏, 외수·내수 통합 '홍수위험도 모델' 개발
극한호우 25년 새 86% 급증
- 최대호 기자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기후변화로 집중호우가 잦아지는 가운데 경기연구원이 하천 범람과 도시 침수를 함께 분석해 경기도의 홍수 위험을 100m 단위로 진단하는 통합 평가 모델을 개발했다.
경기연구원은 하천 범람(외수)과 도시 침수(내수)를 동시에 반영한 '경기도 외수·내수 통합 홍수위험도 평가 모델'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원은 이번 모델이 한정된 방재 예산을 보다 위험도가 높은 지역에 우선 투입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의사결정 근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후변화로 집중호우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25년(1998~2022년) 동안 시간당 30㎜ 이상 집중호우 발생 일수는 992일로, 이전 25년(1973~1997년) 738일보다 34.4% 증가했다. 시간당 50㎜ 이상 극한호우 발생 일수는 같은 기간 225일에서 419일로 86.2% 급증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경기도는 2018년과 2020년, 2022년, 2024년 등 최근 수년간 대규모 홍수 피해를 반복적으로 겪었다.
이번 모델은 하천 범람 위험을 나타내는 홍수위험지도와 도시 침수지도를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경기도 126개 표준유역별 실제 강우 규모에 맞는 빈도별 침수지도를 적용해 지역별 홍수 위험을 산정한다. 기존 방식에서 실제보다 위험도가 과대평가 될 수 있었던 한계를 줄이고 실제 강우 특성을 반영하도록 설계됐다.
또 가로·세로 100m 격자 단위 공간 분석을 적용해 세밀한 위험도를 산출한다. 평가에는 건축물 수, 주민등록인구, 공시지가, 농경지 면적 등 기존 지표에 더해 도로 면적과 지하차도 면적을 새로 포함하는 등 모두 13개 세부 지표가 활용됐다.
모델의 신뢰성도 실제 피해 사례를 통해 검증했다. 재해연보에 기록된 호우·태풍 피해액 순위와 비교한 결과 실제 피해 규모와 높은 일치도를 보였으며, 2022년 490억 7000만 원의 피해가 발생한 양평군에서는 100m 단위 위험도 분석 결과가 실제 침수 지역과 상당 부분 겹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연구원은 연구 결과를 '경기기후플랫폼'에 탑재해 시군별, 강우 규모별 홍수 위험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플랫폼에서는 100m 단위 통계지도로 침수 위험을 확인할 수 있어 지자체는 방재 예산과 치수사업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데 활용하고, 주민들도 거주지 주변의 침수 위험을 미리 확인해 대피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연구원은 기대했다.
경기기후플랫폼은 경기도가 구축한 기후·환경·에너지 종합 플랫폼으로 탄소공간지도, 도시생태현황지도 등 다양한 기후 관련 공간환경정보와 기후재난 현황, 에너지 현황, 태양광 발전 시뮬레이션, 중소기업 기후경영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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