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지·공장서 버젓이…일상 침투한 '대마 재배'

주거지서 식물 재배용 텐트 등 전문 장비 갖추고 재배
재배 용품 공유하고 재배법 전수도

(마약범죄 합동수사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경기=뉴스1) 배수아 기자 = 소위 '입문 마약'이라고 불리는 대마를 주거지나 공장 등지에서 은밀하게 재배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22일 마약범죄 합동수사본부는 대마 재배 혐의로 음악강사 A 씨(30대·남), 힙합그룹 멤버 B 씨(40대·남), 작곡가 C 씨(40대·남) 등 8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합수본은 이들 가운데 A 씨 등 3명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A 씨는 2025년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자신의 주거지에서 대마 9주를 재배한 혐의를 받는다. B 씨도 2025년 5월부터 지난 5월까지 자신의 주거지에서 대마 3주를 재배했다.

이들은 식물 재배용 텐트, LED 조명, 자동급수대 등 전문 장비를 갖추고 대마를 재배한 것으로 파악됐다.

(마약범죄 합동수사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합수본은 또 인적이 드문 공장이나 창고에서 조직적, 전문적으로 대마를 재배한 D 씨(40대·남) 등 일당 4명을 적발해 이 중 3명을 구속했다.

D 씨는 2025년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자신이 임대한 창고에서 대마 6주를 재배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앞서 E 씨로부터 대마 모종과 재배용품을 제공받고, 재배 방법을 배워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D 씨는 대마 재배 방법을 다른 이들에게 전수했고, 이를 배운 일당은 자신이 운영하는 공장에서 대마 10주를 재배하는 등 대마 재배의 악순환은 계속 이어졌다.

합수본은 E 씨를 먼저 검거한 후 추가 수사를 통해 공범 D 씨의 창고를 특정하는 등 대마 재배지 3곳을 파악했다. D 씨 등은 수사 정보를 입수하고 증거를 인멸 중이었다.

대마 재배의 경우 통상 재배기간이 3, 4개월 단기여서 재배 중인 현장을 단속하지 못할 경우 관련 증거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합수본은 검사가 수사정보 취득 과정에서부터 재배 시기 등을 고려한 영장 청구 등 수사 전 과정에 관여했다.

합수본 관계자는 "합수본의 대마 재배사범 추적을 위한 수사 체계가 잘 안착됐다"면서 "대마 재배 중인 현장을 적시에 급습해 재배 중이거나 수확한 대마를 압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sualuv@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