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는 쉼터로, 냉장고엔 얼음물…경기 곳곳에 '폭염 피난처'
그늘막·스마트쉘터·양산 대여도…생활밀착형 폭염대책 시군마다 총력
- 송용환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최근 경기도 전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경기도와 도내 시·군이 시민들의 온열질환을 막기 위한 '폭염과의 전쟁'에 나섰다.
얼음 생수와 양산을 무료로 나눠주고, 카페를 무더위쉼터로 개방하는가 하면 스마트 버스쉘터와 그늘막, 쿨링포그를 확대하는 등 생활밀착형 대책이 잇따르고 있다.
17일 도와 시군에 따르면 경기도는 폭염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무더위쉼터 8700여 곳과 그늘막 2만1929곳을 운영하고 있다.
재난관리기금과 재해구호기금, 특별교부세 등 68억 원을 투입해 그늘막과 쿨링포그, 이동노동자 쉼터 등 폭염 저감시설을 확충하고 취약계층과 소규모 공사장 근로자에게 냉방용품도 지원한다.
추미애 지사는 지난 14일 박승원 광명시장과 함께 광명시 소하동 뚝방 거주촌을 찾아 폭염 취약계층의 주거환경과 냉방 실태를 점검하며 추가 지원 방안을 검토했다.
도는 별도 가입 없이 모든 도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기 기후보험'을 통해 온열질환 진단비와 응급실 내원비도 지원하고 있다.
시·군별 대응도 다양하다. 안양시는 카페와 제과점 등 민간업소 31곳을 '착한 더위쉼터'로 지정해 시민들이 음료를 주문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쉬며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했다.
성남시는 냉난방기와 공기정화장치 등을 갖춘 스마트 버스쉘터를 올해 107곳 추가 설치해 총 195곳으로 확대하고, 이를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무더위쉼터로 활용한다.
군포시는 얼음 생수를 무료로 제공하는 스마트 자판기 '얼음땡'과 간이쉼터 '군포쿨쿨'을 운영하는 한편 그늘막과 쿨링포그를 확대하고, 하남시는 공원과 산책로 9곳에 얼음냉장고를 설치해 하루 최대 5차례 생수를 채워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양평군은 읍·면사무소 등에 '양우산 양심대여소'를 운영해 누구나 양산을 빌릴 수 있도록 했으며, 파주시는 시민들에게 하루 한 병씩 얼음 생수를 무료로 제공하는 '한 모금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폭염 취약계층 보호도 강화되고 있다. 여주시는 외국인 계절근로자에게 쿨토시와 쿨스카프 등을 지원하고 다국어 폭염 예방교육을 실시 중이고, 수원시는 건설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냉방용품을 지급하고 폭염경보 발령 시 작업 중지와 휴식시간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도와 각 시·군은 올여름 폭염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무더위쉼터 확대와 폭염 저감시설 운영, 취약계층 보호를 중심으로 현장 대응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폭염은 독거노인, 노숙인, 야외근로자 등 취약계층에게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재난으로 무더위쉼터, 폭염저감시설, 취약계층 보호활동이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며 "도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군과 함께 폭염 대응체계를 더욱 촘촘히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취재= 박대준, 최대호, 양희문, 김기현)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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