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중단했던 업무보고 재개…'장밋빛 보고' 대신 성과·한계 점검

경기도 율곡홀에서 실·국장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추미애 경기도지사.(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경기도 율곡홀에서 실·국장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추미애 경기도지사.(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재정 혁신과 행정 쇄신을 주문하며 중단했던 실·국 업무보고를 8일 만인 16일 재개한다.

경기도에 따르면 추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도청 서희홀에서 기후환경에너지국과 환경에너지진흥원, 수자원본부를 시작으로 실·국 업무보고를 받는다. 오후에는 문화체육관광국과 한국도자재단 업무보고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업무보고는 주요 사업 추진 현황과 성과, 한계, 향후 추진 방향 등을 중심으로 비공개 진행된다.

앞서 추 지사는 취임 직후 실·국별 업무보고를 받다가 지난 8일 이를 전면 중단했다. 이후 지난 10일 취임 후 첫 실·국장 회의에서 업무보고를 중단한 이유를 직접 설명하며 보고 방식의 전면적인 개선을 주문했다.

당시 추 지사는 "그동안의 보고에는 냉정한 평가와 성찰보다 장밋빛 전망이 앞섰다"며 "무엇을 계획했고 얼마의 예산을 투입해 어떤 성과와 한계가 있었는지 솔직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잘된 것은 잘된 대로, 부족한 것은 부족한 대로 보고해야 한다"며 "충분히 준비된 부서부터 업무보고를 다시 받겠다. 그 결과는 사업 평가와 예산 편성, 인사에도 책임 있게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간부 공무원의 책임 있는 역할도 강조했다. 추 지사는 "업무를 외부 용역에 맡겨놓고 결과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간부가 직접 숙지하고 장악해야 한다"며 "간부는 지시를 전달하는 자리가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결과에 책임지는 자리"라고 말했다.

또 "우리 부서의 성과만을 앞세우는 행정으로는 복잡하게 얽힌 도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일자리·주거·교통·금융 등 연계된 현안에 대해 부서 간 칸막이를 허물고 공동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번 업무보고 재개는 기존의 성과 중심 보고에서 벗어나 정책의 성과와 한계를 함께 점검하는 책임 행정을 정착시키고, 향후 예산 구조조정과 도정 운영 방향을 구체화하기 위한 절차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추 지사가 취임 이후 7조 원이 넘는 도 채무와 9월 감액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을 언급하며 강도 높은 재정 혁신을 예고한 만큼, 각 부서 사업의 필요성과 예산 집행의 적정성도 업무보고 과정에서 중점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