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바꾸는 건 일하는 방식"…경기도일자리재단 "직무 전환 훈련 강화"

GJF고용이슈리포트 'AI 전환 시대의 고용과 일자리정책' 발간

경기도일자리재단 전경.(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라 '직무 전환 훈련'을 중심으로 한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자리가 대거 사라지기보다는 직무 수행 방식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경기도일자리재단 일자리연구센터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GJF고용이슈리포트 '인공지능 전환 시대의 고용과 일자리정책'을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보고서는 생성형 AI와 대규모언어모델(LLM) 확산에 따른 고용·직무 변화를 분석하고 선제적인 정책 대응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센터는 국내외 통계와 연구자료를 토대로 AI가 기업과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의 AI 도입률은 2023년 55%에서 2025년 88%로 급증하는 등 산업 현장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다만 AI 기술에 대한 '잠재적 노출도'가 높다고 해서 곧바로 대량 해고나 일자리 소멸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대부분 직무에서는 일자리 자체가 없어지기보다 직무 내부 과업이 재편되고 생산성이 보완되는 형태의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AI 확산에 따른 충격이 노동시장 전반에 동일하게 나타나지 않는 '비대칭성'도 주요 과제로 지목했다.

대기업의 AI 활용률은 40%인 반면 중소기업은 12%에 그쳐 기업 규모별 격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직업의 완전한 소멸보다 기업들이 신입 채용을 줄이면서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 경로가 약화하는 것이 실질적인 고용 위험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청년층 구인 공고 감소로 내부 노동시장의 이중구조가 심화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연구센터는 'AI 대응형 일자리정책 패키지'를 제안했다.

주요 내용은 △직무코드 기반 AI 노출도를 상시 진단하고 경력 재설계를 지원하는 'AI 전환 진단·원스톱 서비스' △사무·행정직 종사자의 직무 전환 역량을 높이는 'AI 전환 훈련 바우처' △고노출 직무 이탈자에게 민간 전직 경험을 제공하는 '공공형 AI 전환 지원 일자리' 등이다.

또 △직무 재설계와 현장훈련을 병행해 기존 인력을 재배치하는 중소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AI 전환 채용·재배치 인센티브' △제조업 AX(인공지능 전환) 설루션 등 AI 도입 수요를 창업과 신규 일자리로 연결하는 '창업·스케일업 패키지'도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백준봉 연구센터 연구위원은 "AI 전환 시대의 고용정책은 기존 일자리를 그대로 지키는 방어망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노동자가 새로운 기술 환경에 맞춰 연착륙할 수 있도록 포용적 확산과 질 높은 직무 전환을 지원하는 통합적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