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광명 뚝방촌 찾은 추미애…"기후위기, 더 두텁게 지원"
폭염 '심각' 격상 뒤 첫 현장 행보…주거권 보호·생계위기가구 지원 검토
- 최대호 기자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도 전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광명시 소하동 뚝방 거주촌을 찾아 취약계층의 냉방 여건과 주거환경을 점검하고 추가 지원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14일 오전 안양천 제방 인근 노후주택 밀집지역인 광명시 소하동 뚝방 거주촌을 방문해 주민들의 건강 상태와 냉방 환경을 살피고 폭염과 집중호우에 대비한 현장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뚝방 거주촌에는 현재 9세대 13명이 거주하고 있다. 추 지사가 현장을 찾았을 당시 오전 9시를 조금 넘긴 시각이었지만 온도계는 이미 29도를 가리켰다.
추 지사는 주민들을 만나 냉방시설 이용 실태와 건강 상태를 확인하며 불편 사항을 청취했다. 주민들은 저지대 특성상 배수가 원활하지 않고, 대형 트럭들의 불법 주차로 소음과 먼지 피해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추 지사는 "지난 10년과 비교하면 폭염 일수가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기후위기는 모두에게 닥치지만 사회 취약계층에는 더 크고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 건강은 물론 생계까지 위협받을 수 있어 현장을 직접 점검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모든 도민이 별도 가입 절차 없이 기후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온열질환 등 폭염 피해로 병원 치료를 받을 경우 보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안내드렸다"고 설명했다.
추 지사는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후보험에 더해 특별교부세를 통한 개별 생계위기가구 지원책이 있는지 광명시, 정부와 함께 상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또 LH의 도로 개설 계획과 관련해서는 "계획대로 집행되면 이곳 주민들은 갈 곳을 잃을 수 있다"며 "광명시와 협의해 주민들의 주거권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정은 도민 한 분 한 분에게 늘 관심과 눈길을 드려야 한다"며 "현장을 자주 찾아 도민들이 용기를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행정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앞서 도는 지난 12일 폭염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올해 첫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도는 무더위쉼터 8700여 곳과 그늘막 2만1929곳을 운영하는 한편 재난도우미를 통한 취약계층 안부 확인과 살수차 운행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재난관리기금 24억4000만 원, 재해구호기금 22억 원, 특별교부세 21억6000만 원 등 총 68억 원을 투입해 그늘막과 쿨링포그, 이동노동자쉼터 등 폭염저감시설을 확충하고 취약계층과 소규모 공사장 근로자에게 냉방·예방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모든 도민이 별도 가입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기 기후보험'을 통해 온열질환 진단비와 응급실 내원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올해 보험금 지급은 총 149건이며, 이 가운데 온열질환 관련 지급은 25건(진단비 17건·응급실 내원비 8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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