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민경선 호(號) 첫 인사에 기대감 UP…'소통·혁신' 강조

3급 1명·4급 4명·5급 16명…전임 시장 측근 '물갈이' 불안도

고양시청사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민선 9기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의 첫 인사(승진) 발표를 앞두고 고양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4년 만에 지방정권 교체를 이뤄낸 신임 시장의 행정 철학이 처음으로 반영되는 인사라는 점에서, 조직 내부는 커다란 기대감과 함께 긴장감도 교차하는 분위기다.

12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0일 '3·4급 승진 및 5급 승진 사전의결' 인사 예고를 발표했다. 승진 인사위원회는 13일 열려 곧바로 승진 대상자에 대한 발표까지 이어진다.

특히 이번 승진 대상자는 3급 1명, 4급 4명, 5급 16명 등 간부급만 무려 21명에 달하는 등 민경선 시장 취임 초기 적지 않은 규모여서 공직사회를 바라보는 민 시장의 관점과 철학이 드러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5급 승진자는 행정 5명, 시설 4명, 세무·전산·사서·공업·농업·보건·의료기술 각 1명 등 분야별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그동안 민 시장이 직원들에 대해 업무능력 등을 얼마나 꼼꼼히 챙겨봤는지도 관심사다.

공직사회 내부에서 가장 크게 기대하는 부분은 '소통'과 '능력'을 중시하는 인사 기조의 확립이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에서는 그동안 인사 적체로 소외되었거나 묵묵히 실무에 매진해 온 능력 있는 공무원들이 대거 발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민 시장이 취임식에서 강조한 '교통혁신, 일자리 창출, 민생안정'이라는 3대 핵심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관련 부서에 추진력 있는 실무형 인재들이 전진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한 고양시 관계자는 "새 시장이 시민과의 소통뿐만 아니라 내부 직원들과의 격의 없는 대화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과거의 '줄서기' 관행에서 벗어나 업무 성과와 소통 능력이 투명하게 평가받는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11일 고양어울림누리 얼음마루에서 열린 '2026년 제2회 고양특례시장배 파라⋅유소년 어울림 아이스하키대회'에서 민경선 고양시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반면, 시장 교체기마다 반복되어 온 이른바 '물갈이'에 대한 불안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민 시장은 당선 직후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고양 대전환'을 전면에 내걸고 강도 높은 시정 혁신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실제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보수 진영의 전임 이동환 시장 체제에서 핵심 보직을 맡았던 인사들이 한직으로 밀려나거나, 전임 시장의 역점 사업을 담당했던 부서가 대폭 축소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고양시 고위 관계자는 "지난 민선 8기 시절 인사 혜택을 받은 공무원들은 이번 승진이나 전보인사에서 대거 배제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결국 이번 첫 인사는 민경선 호의 향후 4년 시정 운영의 성패를 가늠할 첫 번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 민 시장이 공직사회 내부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화합과 혁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인사를 선보일 수 있을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인사 발표에 3000여 시 공직자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