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열치열로 버텨요"…폭염에도 산 오르고 물놀이 즐긴 시민들
도봉산 등산하고, 워터파크·복합쇼핑몰 방문…무더위 속 주말 풍경
- 김기현 기자
(경기=뉴스1) 김기현 기자 = "더울 때 집에 있으면 더 힘든 것 같아요. '이열치열'로 더위를 이겨내려고 등산하러 나왔습니다."
'가마솥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12일 오전 6시부터 서울 도봉산을 등반한 최 모 씨(29·수원)가 숨을 헐떡거리며 전한 말이다.
그는 이날 새벽 5시 수원에서 출발해 회사 동료들과 함께 도봉산을 찾았다. 팀워크를 다지는 한편,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7㎞ 코스를 왕복 약 3시간 30분 동안 산행을 이어간 최 씨 일행은 뿌듯함 속에 막걸리 한 잔을 나누며 이른 점심을 즐기기도 했다.
최 씨는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도 회사 사람들과 함께 등산을 왔다"며 "덥긴 하지만 함께 걸으며 운동도 하고,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도 풀 수 있어서 즐겁다"고 말했다.
이어 "더위 때문에 망설이기도 했지만 막상 정상에 올라 탁 트인 시원한 풍경을 보니 힘들었던 순간도 금방 잊게 됐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전대리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는 이른 시간부터 인파가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로 가족이나 친구 단위로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은 파도풀을 비롯한 각 놀이시설을 즐기며 더위를 날려보내는 데 여념 없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흘러나오는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스타필드 수원 역시 다양한 편집숍과 인기 맛집 등을 찾는 'MZ세대'(밀레니엄+Z세대) 소비자들로 북적였다.
문 모 씨(31·여)는 "덥다고 집에서 계속 에어컨만 틀자니 부담이 돼 밖으로 나왔다"며 "스타필드가 집보다 시원해 오후 해가 질 때까지 있으려 한다"고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도내 아침 최저기온은 22.1~27.도를 기록했다. 낮 최고기온은 33~36로 예보됐다.
주요 시군별 예상 기온은 수원 24~34도, 광명 25~34도, 이천 24~34도, 김포 23~33도, 파주 24~34도, 연천 23~31도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낮 최고 체감 온도는 33~35도로 매우 무덥고 일부 지역 열대야가 있을 수 있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kk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