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하늘 가른 송전탑 6기 없앤다…지중화 사업 18년만에 본궤도

신계용 시장 민선9기 1호 결제건…총 사업비 1000억원 투입
2032년 준공 목표…LG엔솔 공공기여금 500억원 투입

과천 지식14BL 송전탑 철거 현장 모습.(과천시 제공)

(과천=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과천시의 오랜 숙원인 '송전탑 철거 및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이 약 18년 만에 본궤도에 올랐다. 신계용 과천시장이 민선 9기 1호 결재 안건으로 처리한 사업으로, 시는 지난 8일 한국전력공사에 이설 요청서를 전달했다.

10일 과천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문원동 일대 송전탑 6기를 철거하고 약 660m 구간의 송전선로를 지중화하는 내용이다. 총사업비는 1000억 원 규모로, 시는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과천지역 송전탑은 모두 10기로, 약 1.7㎞ 구간에 걸쳐 문원동 일대에 설치돼 있다. 이번 사업 대상은 이 가운데 송전탑 6기와 송전선로 약 660m 구간이다.

송전탑 철거와 송전선로 지중화 필요성은 2008년 처음 제기됐다. 그러나 당시 기준으로도 800억 원가량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면서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사업 추진이 장기간 지연됐다.

2022년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던 사업은 2023년 신 시장이 민선 8기 시장으로 당선된 뒤 재추진 절차에 들어갔다. 시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주민과 관계기관 의견을 수렴하고, 기후환경과와 도시정책과 등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조사 방안과 용역 산출 등 사전 준비를 진행해 왔다.

사업비는 2023년 기준 1000억 원 규모로 늘었다. 이 과정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연구시설 증축에 따른 공공기여금이 사업 추진의 재원 기반이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암동 일대 R&D 캠퍼스 증축과 관련해 공공기여금 100억 원을 과천시에 환원했다. 또 잔여 공공기여금 400억 원을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지급하기로 시와 합의했다.

이에 따라 송전탑 6기 철거와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비 1000억 원 가운데 500억 원은 LG에너지솔루션 공공기여금으로 충당된다. 시는 문원동 발전기금 200억 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300억 원은 중앙부처와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신 시장이 민선 9기 당선 후 이 사업을 1호 결재 안건으로 처리한 것은 송전탑 철거와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에 대한 강한 추진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앞으로 지중화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과천시의 이설 요청서를 검토할 예정이다. 한전이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 총사업비가 500억 원을 넘는 만큼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절차로 넘어가게 된다.

신 시장은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은 시민 안전과 도시의 미래를 위한 민선 9기 핵심사업"이라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시민이 체감하는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