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수원화성, AI·디지털 트윈으로 지킨다"

수원시, 재난·방범용 3D 영상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AI, 무단 침입·화재·관광객 쓰러짐 등 실시간 분석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안전관리 시스템 화면. (수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7.10/뉴스1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 수원특례시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결합한 문화유산 안전관리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구축했다.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전역을 가상공간에 구현, 화재와 안전사고를 실시간으로 감지·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시는 화성사업소가 지역 혁신기업과 협력해 '재난·방범용 3차원(3D) 디지털 트윈 영상 스마트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

시스템은 현실 공간을 가상공간에 동일하게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에 AI 영상 분석과 각종 재난안전 인프라를 연계한 것이 특징이다.

수원화성 전 구역을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해 관리자는 하나의 화면에서 시설물 상태와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AI는 무단 침입과 화재, 관광객 쓰러짐, 군집 형성 등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이상 징후를 감지하면 해당 위치가 디지털 트윈 화면과 즉시 연동돼 관리자가 현장 상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구조물 안전관리 기능도 강화했다. 장안문 성곽에는 경사계와 진동계를 설치해 구조물의 기울기와 진동을 상시 측정하고, 이상이 발생하면 '주의-경보-발생' 등 3단계 알림을 제공한다.

열화상 카메라도 도입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한 온도 상승까지 감지함으로써 화재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

관광객이 집중되는 장안문 일원 등 주요 거점에는 열화상 카메라와 불꽃 감지기 등 첨단 센서를 집중 배치했다.

화재나 돌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시스템이 즉시 감지해 현장에 자동 경고방송을 송출한다.

또 디지털 트윈 기반 영상·음성 공유 기능을 통해 현장 요원과 상황실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도록 했다.

시는 해당 시스템이 사고 발생 초기 대응 시간을 단축하고 출동 골든타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성사업소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세계문화유산을 첨단 기술로 보다 안전하게 보호하고 시민과 관광객에게 더욱 안전한 관람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세계문화유산 안전관리의 새로운 표준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