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유산 보존"…용인시, 지역 역사·생활상 담은 문서·사진 조사
시립박물관 건립 기초 자료로 활용
- 김평석 기자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용인특례시는 10월까지 처인구 4개 읍·면을 대상으로 옛 문서와 그림, 사진 등 지역의 역사와 생활사가 담긴 유물 현황을 조사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대규모 산업단지와 주택단지 개발 등으로 빠르게 사라져가는 용인의 옛 모습을 기록하고 지역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하기로 했다.
우선 조사 대상 지역은 처인구 이동읍, 남사읍, 원삼면, 백암면이다. 시는 이동·남사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원삼면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등 대규모 개발 사업으로 마을 전체가 없어지는 지역을 집중 조사한다. 이어 개발이 예정돼 있는 지역도 추가로 조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조사 대상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역사·인물(고문헌, 서화류, 초상화, 복식 등) △생활·문화(종교·교육용 자료, 민속자료, 마을 전경 사진, 정미소·양잠·사금광 등 지역 경제사 자료) △시정자료(산업단지 조성 관련 기록, 도로·철도·교량 등 도시 발전 관련 자료) 등이다.
시는 철거를 앞둔 가옥의 생활 유물이나 폐업한 상점의 빛바랜 물건, 노후 산업 시설이 담긴 사진 자료 등도 확인해 현황에 포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문중이나 학교, 종교단체, 마을 이장회, 상인회 등 관련 기관과 주민단체를 대상으로 주민 설명회를 개최한다. 구술 인터뷰도 진행해 시민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조사에서 수집된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시가 신규 건립을 계획 중인 시립박물관의 기초 자료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존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유물 자료는 수집해 용인시박물관 수장고, 김량장동 임시 수장고 등에 보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용인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조상 대대로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옛 터전의 모습도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며 "시민들이 대를 이어 보관해 온 옛 문서나 사진, 지역에 얽힌 물건 하나하나가 용인을 이루는 소중한 역사이자 보물이다. 이번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지역 문화유산 보존에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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