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내달 5일까지 특별전 '밭의 시간'
"생명과 기억, 그리고 살아낸 시간에 대한 이야기"
- 김평석 기자
(경기광주=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광주시 나눔의집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이 이달 8일부터 8월 5일까지 특별전 '시간의 온도: 예술로 잇는 기억' 두 번째 전시 '밭의 시간'을 개최한다.
4일 나눔의집에 따르면 전시는 경기도 박물관 미술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린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나눔의집에서 보냈던 밭에서의 시간과 강원도 횡성의 자연 속에서 형성된 이하림 작가의 삶과 예술의 시간을 하나의 공간에 나란히 놓아 생명이 지나온 시간과 그 흔적을 되돌아본다.
작가는 오랜 시간 밭을 관찰하며 인간의 필요에 의해 선택되고 관리되는 식물들과 그 곁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명들을 기록해 왔다. 작가에게 밭은 단순한 농경 공간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 생명과 시간이 교차하는 장소이다.
'밭의 시간'은 인간이 만든 질서 속에서도 저마다의 시간을 살아가는 존재들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열매를 맺기 전 제거되는 식물, 수확을 위해 길러지는 작물, 인간의 시선 밖에서 사라지는 작은 생명들의 흔적을 작품에 담아낸다.
자연 속 생명의 시간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존재의 시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무엇이 기억되고 무엇이 잊히는가, 우리는 얼마나 많은 생명과 시간을 지나쳐 왔는가를 되묻는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단순히 작품을 바라보는 '감상의 대상'에 머물지 않는다"며 "작가와의 대화, 관람객 참여 설치 미술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체험을 통해 전시의 일부가 되는 참여형 예술 공간으로 꾸며진다"고 말했다.
전시 개막식은 8일 오후 2시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제2역사관에서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전시 기획 의도와 작가 소개, 축하 공연, 전시 해설 등이 진행된다. 작가와 함께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직접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역사관은 4월 22일부터 '시간의 온도: 예술로 잇는 기억' 첫 번째 특별전도 진행 중이다.
역사관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삶과 증언을 기록하고, 전쟁과 여성인권, 평화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2003년 개관한 역사교육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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