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태움, 교육 아닌 직장 내 괴롭힘"…도의료원 실태 조사 지시

"부당함 말하면 보호받는 경기도 만들겠다…공정한 노동환경 확립"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지난 1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제37대 경기도지사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6.7.1 ⓒ 뉴스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던 간호사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태움은 교육이 아닌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이라며 경기도의료원 실태조사와 지방노동감독관 전담조직 구축 등을 지시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추 지사는 3일 의료자원과와 노동권익과 등 관계 부서에 공정한 노동환경 조성을 위한 대책 마련을 지시하며 "일터에서 누구도 괴롭힘과 부당함을 홀로 견디지 않게 만드는 것이 민선 9기 경기도가 추구하는 공정의 가치"라고 밝혔다.

추 지사는 최근 광주의 한 병원에서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던 간호사가 세상을 떠난 사건을 언급하며 "마음이 무겁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태움은 교육이 아니다. 위계를 앞세워 사람을 침묵시키고 모욕과 배제를 반복하는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이라며 "공정은 힘 있는 사람의 방편이 아니라 약한 위치에 놓인 사람들이 부당함을 말하고 보호받을 수 있는 기준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도는 우선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을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 실태를 전면 점검한다.

익명 의견수렴과 현장 면담을 통해 조직문화와 괴롭힘 실태를 확인하고, 문제가 드러날 경우 즉시 개선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도내 120여 명의 마을노무사를 활용해 노동자 권리구제 지원도 강화한다.

마을노무사는 임금체불, 근로계약, 부당해고, 산업재해는 물론 직장 내 괴롭힘 피해 상담까지 무료로 지원하는 제도로, 도는 전화·온라인·예약 상담 등을 통해 제도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도는 562명 규모의 지방노동감독관 전담조직도 차질 없이 구축하기로 했다.

도는 현재 지방노동감독관 공개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며, 고용노동부 직무교육과 사법경찰관리 지정 절차를 거쳐 2027년 상반기부터 현장 노동감독에 나설 예정이다.

도는 앞으로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과 취약 노동현장을 중심으로 임금체불, 부당한 근로조건, 산업안전 기준 위반뿐 아니라 직장 내 괴롭힘과 노동권 침해를 예방·점검할 계획이다.

추 지사는 "일하는 사람이 존엄을 잃지 않는 경기도, 부당함을 말하면 보호받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며 "태움과 직장 내 괴롭힘을 뿌리 뽑고 공정한 근로환경을 현장에서부터 세우겠다"고 말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