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대 경기도의회 출범 앞두고…'부의장 배분' 파열음

국힘 "다수당 독선 철회하라" vs 민주 "의석 비율상 무리한 요구"

제12대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이 29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제1야당에 부의장을 배분하는 의회 관행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김선희 수석대변인이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는 모습. 2026.06.29/뉴스1 ⓒ News1 송용환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소통을 말하면서 통보를 선택했다"고 직격하면서 제12대 도의회 출범을 앞두고 부의장 배분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표면화됐다.

방성환 국민의힘 신임 대표의원 등 대표단은 29일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를 비롯한 우리 정치의 오랜 관례는 원내 제1당과 제2당이 각각 부의장을 맡아 의회를 함께 운영하며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었다"며 "이는 특정 정당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대표단은 기자회견에 앞서 민주당과 의장단 구성을 놓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부의장 1석 배분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대표단은 "협상 과정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부의장은 단순한 의석 비율의 문제가 아니라 교섭단체를 대표하는 제1야당에 우선 배분돼야 한다는 기준을 민주당에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섭단체가 구성됐다면 교섭의 상대방이 있어야 하고, 부의장은 야당과 소수 의견을 대변하는 교섭 창구인 만큼 제1야당에 배분되는 것이 민주주의 원칙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협치를 거부하고 소통을 말하면서 통보를 선택한 것은 협치가 아니라 다수당의 독선"이라며 "지금이라도 일방적인 부의장 독식을 철회하고 제1야당을 의회 운영의 동반자로 인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같은 국민의힘 주장에 민주당 측은 "의석수 비율로 따지면 국민의힘에 부의장 1석을 줄 수 없다. 상임위원장직을 하나 배분하는 것도 잘해주는 것인데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내달 출범하는 제12대 경기도의회는 전체 167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144석, 국민의힘이 22석, 조국혁신당이 1석으로 구성된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