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9주년 경기문화재단, '문화 컨트롤타워'로 변신한다
31개 시·군 잇는 '31+1 거버넌스' 강화에 AI 디지털 전환까지
유정주 대표이사, 기자간담회서 광역문화재단 새 로드맵 발표
- 송용환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문화재단(이하 재단)이 단순 지원사업 집행기관에서 벗어나 정책을 설계하고 지역을 연결하는 광역 문화 컨트롤타워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유정주 재단 대표이사는 29일 오전 재단 내 경기예술인의집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31개 시·군과 함께하는 '31+1 문화거버넌스' 강화 △창작단계별 성장지원체계 전환 △포용적 문화향유 접근성 확대 △AI·실감기술 기반의 뮤지엄 및 문화유산 가치 전환을 핵심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창립 29주년(1997년 7월 3일 설립)과 민선 9기 추미애 경기도정 출범(7월 1일)을 앞두고 재단의 향후 정책 목표 등을 자세하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재단은 우선 광역문화재단의 정책 기능을 강화해 31개 시·군 및 기초문화재단과 공동으로 문화정책을 기획·추진하고, 지역 간 문화격차를 해소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창작과 발표 기회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지 않도록 광역 차원의 문화예술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는 재단이 단순한 공모사업 집행기관을 넘어 정책을 설계하고 지역을 연결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예술인 지원도 기존 생애주기 중심에서 창작 과정 중심으로 전환한다. 작품 기획부터 발표, 재공연·재전시, 유통까지 창작 전 과정을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기초예술 지원 규모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중장기적으로 선정률 30%, 과제당 평균 지원금 2000만 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AI와 문화예술을 접목한 정책도 본격 추진한다. 재단은 AI 기반 예술창작 지원사업과 AI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융복합 예술 콘텐츠도 확대할 계획이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AI 기술 활용이 새로운 정책 과제로 떠오르는 만큼 관련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청년예술인 지원도 강화한다. 만 39세 이하 예술인을 대상으로 하는 'K-아트 청년창작자 지원'과 해외 진출 프로그램 '청년 K-컬처 글로벌 프런티어'를 추진하고, 경기미술창고와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 등을 통해 창작과 발표 기회를 확대한다.
도민 문화향유 확대를 위해서는 무장애 문화환경 조성, 문화예술교육 확대, 경기상상캠퍼스 공공 플랫폼 고도화, 권역별 특화 문화자원 육성 등을 추진한다. 문화누리카드 사업을 통해 도내 51만여 명의 문화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지속한다.
박물관과 문화유산 분야에서는 AI와 실감기술을 활용한 전시 콘텐츠 개발과 3D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디지털 기반의 문화유산 활용체계를 마련하고, 경기도 문화유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유정주 재단 대표이사는 "민선 9기 재단의 핵심 방향은 경기도 전역을 하나의 문화예술 생태계로 연결하는 것"이라며 "31개 시·군과 협력해 도민 누구나 문화를 가까이에서 누리고, 예술인은 안정적인 창작환경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광역문화재단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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