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준비위 "반도체법 수도권 배제 삭제 환영"…초격차 전략 제시
김용석 교수 "HBM 호황 안주 안 돼…시스템반도체로 무게중심 이동해야"
추미애 "K-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완성 박차…클러스터 지정 신속 추진"
- 최대호 기자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민선 9기 경기도정 인수 기구인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가 정부의 반도체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에서 '수도권 배제' 조항이 삭제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 경기도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 유지를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김용석 경기준비위 반도체초격차전략특위 공동위원장은 25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 신청 요건에 포함됐던 '수도권 외 지역일 것' 조항이 삭제되면서 추미애 당선인의 'K-반도체 완성형 생태계' 공약을 추진할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경기도 반도체 생태계의 강점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산업 집적도를 꼽았다.
그는 "반도체 산업은 600개 이상의 공정 단계와 수천 대의 장비가 실시간으로 연계되는 초분업 구조"라며 "한 공정에 문제가 생기면 인접 소부장 기업이 2시간 이내 대응해야 수율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SML, AMAT, 램리서치, 도쿄일렉트론, KLA 등 글로벌 소부장 기업들이 경기도에 한국 지사와 연구개발(R&D) 센터를 두고 있는 이유도 이러한 산업 생태계 때문"이라며 "설계부터 제조, 후공정, 소부장에 이르는 가치사슬과 축적된 연구개발 역량이 경기도 반도체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 반도체 산업의 추격도 경계했다.
그는 "화웨이 AI 칩 '어센드 920'은 엔비디아 H20과 대등한 성능을 보이고 있고, CXMT와 YMTC도 범용 메모리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며 "지금의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HBM 호황에 취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중심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해야 한다"며 수도권 기존 집적지역을 반도체특별법상 클러스터로 우선 지정하고 신규 클러스터는 비수도권에 조성하는 '투 트랙 전략'을 제안했다.
특위는 △전력·용수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한 경기도 반도체 클러스터 완성 △HBM 초격차 유지와 차세대 메모리·첨단 패키징 경쟁력 강화 △성남 판교를 중심으로 팹리스 200개, 스타급 팹리스 40~50개 육성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앞서 추 당선인도 전날(24일) 정부의 시행령 수정 방침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히며 반도체 산업 육성 의지를 강조했다.
추 당선인은 "반도체는 속도전"이라며 "수원·용인·화성·성남·안성·평택·오산·이천을 잇는 세계 최대 K-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완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가 반도체특별법에 따른 클러스터로 즉시 지정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용인 일반산단과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인프라 구축도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소부장과 팹리스 기업 성장을 지원해 초격차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삼성전자에서 31년간 시스템반도체를 연구한 뒤 성균관대 교수를 거쳐 현재 가천대 반도체대학 석좌교수와 반도체교육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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