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안산 해양중-화성 송린중 공동학구' 무산…현행 그대로 유지

송일지구 학부모 "단일 중학구서 초교생 진학폭 넓혀달라" 제기
해양지구 학부모 "교통혼잡 우려"…안산교육청, 반대의견 수렴

ⓒ 뉴스1

(안산=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화성시 만세구 새솔동 학생들이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 일부로 진학을 허용해 달라는 내용의 '안산 해양중-화성 송린중 공동학구 계획'이 무산됐다.

17일 안산시, 경기도안산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2027학년도 안산시 중학교 학교군 및 중학구(안) 사전의견 검토 결과를 통해 '안산 해양중-송린중학구 제한적 공동학구 지정 반대' 행정예고를 공고했다.

'안산 해양중-송린중학구 제한적 공동학구' 사안은 화성 송린지구 내 초교에서 중학교 진학으로의 내년도 배정 과정을 폭넓게 해달라는 내용이다.

일정 지역의 여러 중학교가 편재해 있는 단위가 '중학군'이라면 단일 중학교만 소재한 경우를 '중학구'라고 한다. 송일중이 바로 중학구에 속한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학교군(구)별로 추첨을 통해 중학교를 배정 받는데 2027학년도 송린초교, 세솔초교에 졸업 예정인 초교6년생은 유일하게 같은 학구에 있는 송일중으로 진학하게 된다.

올 3월1일 기준으로(특수학급 제외) 안산 해양중의 재학생은 1년생 152명, 2년생 188명, 3년생 180명 등 총 520명이다. 반면에 화성 송린중 재학생은 1년생 431명, 2년생 451명, 3년생 402명 등 총 1294명으로 안산 해양중과 약 2.5배 가까운 수치로 차이난다.

송일중 배정을 앞둔 학부모들은 학급 과밀화 문제, 현실적인 통학 여건 등을 고려해 달라며 화성오산교육지원청에 의견을 접수, 화성오산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아 안산교육청에 전달했다.

송린지구 주민, 학부모 등 약 80명은 안산 해양동으로 연결되는 약 200m 길이 수노을교를 통해 언제든지 통학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해양중 학부모들과 인근 지역 주민들은 교통혼잡 유발 우려, 화성지역 학생 유입으로 인한 해양중 과밀 우려, 교육인프라 활용 부당함 등의 이유로 반대 의견을 제기했다. 반대 의견에는 630여명이 동참했다.

안산교육청은 의견제출 기간을 지난 2월24일~5월26일 설정하고 추가로 지난 9일까지 2주 더 연장해 공동학구 지정에 대한 찬성·반대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안산 해양중-송린중학구 제한적 공동학구 지정'에 대한 내년도 계획은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안산교육청 관계자는 "현실적인 추진 여건과 지역 사회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며 "제한적 공동학구 지정은 현 시점에서 추진하기 어렵다는 내부적 판단에 의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시도 적극적으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행정예고와 후속 절차가 원활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며 "민선8기부터 추진해 온 교육현안 해결 노력을 민선9기에도 이어가며 안산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해 학생과 학부모가 체감할 수 있는 교육환경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정예고는 7월6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9월 중에 경기도의회 심의를 통해 확정된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