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예산집행률 50% 하회…'외형 성장' 속 가려진 킨텍스의 그늘
도의회 "효율성 제고 노력 요구"
- 송용환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인 킨텍스가 자산 규모를 늘리며 재무적 외형 성장을 이뤘지만 정작 핵심 사업의 예산 집행에서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며 관리 부실 논란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12일 경기도의회의 '2025회계연도 결산' 분석에 따르면 킨텍스의 수입 예산현액(예산서상에 부기된 예산액)은 1874억 원이었고, 결산액 및 수납액은 2050억 원으로 예산을 초과하는 수익을 기록했다. 예산현액은 전년 대비 778억 원, 결산액 및 수납액은 전년 대비 798억 원 각각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지출 측면에서는 지난해 예산액 2016억 원 중 불과 1052억 원만을 집행하며 52.2%의 저조한 집행률을 보였다. 2024회계연도의 집행률 39.7%에 비하면 대폭 늘어나기는 했지만 최근 3년간 예산 대비 집행률이 50%를 밑도는 등 연례적인 집행 부진 현상이 반복되면서 킨텍스의 사업 운영 방식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집행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제3전시장 건립 사업 차질'이 꼽힌다. 해당 사업은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4차례나 유찰되는 등 행정력 부재를 드러냈고, 결국 수의계약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거치며 애초 계획보다 1년이나 지연됐다. 건설 예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대규모 사업이 표류하면서 전체적인 예산 운용 효율성까지 크게 저하된 것이다.
재무적으로는 3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와 당기순이익 4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춘 것으로 보이나 기업의 성장 동력이 돼야 할 대형 프로젝트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이를 단순한 경영 성과로만 치부하기엔 무리가 있다.
도의회 관계자는 "킨텍스의 최근 3년간 예산현액 대비 집행률이 50%를 하회하며 연례적인 집행률 저조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요 원인이었던 제3전시장 건립 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라 올해부터는 집행률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건설사업 특성상 다양한 지연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며 "계획한 사업이 일정대로 추진되도록 면밀히 관리함으로써 예산을 적기에 집행하고 효율성을 제고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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