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 민주 18석·국힘 16석…전반기 원구성, 치열한 힘겨루기 예고

초선 의원 절반 이하로 '뚝'…"그때 그 의원?" 베테랑 귀환

고양특례시의회 청사.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지난 6월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고양특례시의회 선거 결과, 전체 34석의 의석을 거대 양당이 양분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확보했지만 국민의힘과의 의석 차이가 단 2석에 불과해, 향후 전반기 의장단 선출 등 원구성을 둘러싼 여야 간의 치열한 수싸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고양시의회 선거는 지역구 30석, 비례대표 4석 등 총 34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정당별 당선인 수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18석, 국민의힘이 16석을 차지하며 '양당 독식 구도'가 완성됐다.

이중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52.6%의 득표율로 국민의힘(38.9%)을 크게 앞섰지만 공직선거법에 따른 비례대표 배분 방식에 의해 실제 의석은 민주당 2석, 국민의힘 2석으로 나란히 배분됐다. 반면 조국혁신당(5.9%), 진보당(2.4%), 개혁신당 등 소수정당 후보들과 무소속 후보들은 양당 정치의 견고한 벽을 넘지 못하고 시의회 진입에 실패했다.

이번 선거의 또 다른 특징은 다선 '베테랑' 의원들의 귀환이다. 4년 전 선거에서는 당선자의 62%가 정치 신인으로 채워졌으나, 이번 제10대 고양시의회에서는 초선 의원의 비율이 41%(14명)로 대폭 감소했다.

대신 길종성·오영숙·김영선 등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 공백기를 가졌던 전직 의원들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대거 의회에 재입성했다.

한편 새롭게 출범할 고양시의회의 가장 큰 당면 과제는 단연 전반기 원구성이다. 양 당 사이의 의석 차이가 워낙 근소해 의장단(의장·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힘겨루기가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민주당의 경우 다수당 지위를 확보한 만큼 시의회 의장직을 비롯해 주요 상임위원장직을 가져와 의회 운영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비록 2석이 부족하지만 실질적으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고 평가하며, 다수당의 일방적인 독주를 막기 위해 상임위원장 배분에서 확실한 지분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양시 관계자는 "원구성 과정에서 파행이 빚어질 경우, 특례시 위상에 걸맞은 민생 조례안과 예산안 심사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사안들이 뒷전으로 밀려날 수 있다"고 말해다.

이에 새롭게 개원하는 고양시의회가 소모적인 정쟁을 넘어 '시민 중심의 협치'를 보여줄 수 있을지 지역 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