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시간을 돌려드리겠다"…GTX로 여는 수도권 30분 시대

[경기 대도약①] GTX·원패스·청소년 교통복지까지
추미애 당선인 "교통은 삶의 질, 기회의 문제"

편집자주 ...6선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6·3 지방선거를 통해 민선 9기 경기도지사에 당선했다. '경기 대도약'을 핵심 슬로건으로 내건 추 당선인은 현재 인수위원회를 구성하며 도정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7월 출범하는 추미애호 경기도정의 청사진을 교통·경제·복지 분야로 나눠 살펴본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지난 21일 경기 성남시 서현역을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스1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내건 '경기 대도약'의 출발점은 교통이다. 선거 과정에서 추 당선인이 가장 먼저 내세운 대표 공약도 '수도권 30분 출근 대전환'이었다. 단순히 철도 노선을 늘리는 차원을 넘어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이동권을 확대해 도민의 삶 자체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추 당선인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5대 공약 가운데 첫 번째로 '수도권 30분 출근 대전환'을 배치했다. 공약 목표 역시 '길 위에 버리는 시간을 도민에게 돌려주기 위한 광역교통망 구축'과 '이동에 대한 부담과 피로도를 덜어 도민의 보편적 이동권 보장 확대'로 제시했다.

추 당선인은 지난 5월 교통 공약 발표 당시 "교통은 단순한 이동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과 기회의 문제"라며 "길 위에서 허비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민생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선거공보물에서도 교통 분야를 가장 앞세우며 GTX와 수도권 통합교통체계 구축 의지를 드러냈다.

공약의 핵심은 GTX를 중심으로 한 광역철도망 확충이다. 추 당선인은 GTX-A·B 노선의 안정적 사업 추진과 GTX-C·D 노선의 조속한 착공 지원을 약속했다. 또 GTX-D·E·F 노선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추진하고, GTX-G·H 노선 역시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을 위한 타당성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철도 노선을 늘리는 차원이 아니다. 경기 남부와 북부, 동부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해 서울 중심의 출퇴근 구조를 바꾸고 지역 간 이동 시간을 단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선거공보물에 담긴 시·군별 공약을 보면 남양주에는 GTX-B·D·E·F와 경춘~분당선 연결, 화성에는 GTX-C 병점 연장, 평택에는 GTX-A·C 연장, 의정부와 양주에는 GTX-C 적기 추진, 포천에는 GTX-G 신설 등이 포함됐다.

다만 상당수 사업이 국가사업이라는 점은 과제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과 예비타당성조사, 국비 확보 등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공약집에서도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하고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을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6·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인 23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 앞 장안구청사거리에서 이재준 수원시장 후보 등과 유세를 하고 있다.(선대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추 당선인의 교통 구상은 철도망 구축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는 서울·인천·경기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수도권 원(One)패스' 도입도 약속했다. 현재 수도권에는 K패스, 기후동행카드, 더경기패스 등 다양한 교통지원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추 당선인은 이를 통합해 보다 편리한 이용 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추추선대위 교통정책본부는 공식 선거운동 당시 "서울·인천·경기를 오가는 도민들이 서로 다른 교통정책과 요금체계로 불편을 겪고 있다"며 "수도권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통합 교통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약집 역시 서울시와 인천시, 시·군 간 협의를 통해 비용 분담과 운영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교통복지 확대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추 당선인은 '어린이·청소년 든든 교통' 정책을 통해 수도권 내 대중교통 이용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도서관과 문화시설, 체육시설 등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추 당선인 측은 "아이들이 교통비 부담 때문에 도서관이나 문화시설 이용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이동권 역시 교육복지의 일부라는 관점에서 접근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출퇴근 시간대 혼잡 완화를 위한 '경기 편하G 버스' 확대 역시 같은 맥락이다. 철도망이 부족한 지역의 이동 편의를 높여 교통격차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주목할 부분은 교통 정책이 주거 정책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이다. 추 당선인은 두 번째 핵심 공약으로 '교통생활권 주거'를 제시했다. 청년·신혼부부 역세권 주거 확대, 공공주택 공급 확대, 역세권 중심 생활권 구축, 1기 신도시 재건축 신속 추진 등을 통해 교통과 주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선거공보물에서는 이를 구체화해 공공주택 55만 호 공급과 역세권 중심 15분 생활권 구축을 약속했다. 또 1기 신도시 재건축과 노후 원도심 정비를 병행해 지역 간 주거 격차를 줄이겠다는 계획도 담았다.

추 당선인은 자신을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리더"이자 "경기도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리더"라고 소개했다. 이어 "교통, 중첩규제 등 경기도의 숙원사업들을 막힘없이 뚫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