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 당선인들 인수위 구성 분주…'통합형'부터 '실무형'까지(종합)
소규모 실무형·통합형 공존…새 지방정부 밑그림 그리기 분주
- 최대호 기자
(전국=뉴스1) 최대호 기자 = 6·3 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면서 광역단체장 당선인들이 잇따라 인수위원회 구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새 지방정부 출범을 앞두고 인수위 규모와 구성 방식은 지역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실무 중심의 효율성과 통합을 공통 가치로 내세우며 도정·시정 운영 밑그림 그리기에 나선 모습이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5일 수원 마라톤빌딩 선거대책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오늘은 해단식이 아니라 경기도정 협조를 위한 결성식"이라며 "경기도의 성공이 이재명 정부를 확실히 뒷받침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추 당선인은 "경기도 재정이 풍족하지 않고 세수도 넉넉하지 않다"며 사업 우선순위 조정을 예고했다. 특히 경기 북부와 남부의 균형발전을 새 도정의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추 당선인 측은 다음 주 초 인수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한 뒤 10일을 전후해 현판식과 함께 도정 인수 업무에 착수할 계획이다. 인수위 사무실은 수원 광교 경기신용보증재단 사옥에 마련한다.
강원에서는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이 통합형 인수위를 전면에 내세웠다.
우 당선인은 이날 도지사직 인수위원장에 최흥집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를, 부위원장에 여준성 더불어민주당 원주갑 지역위원장을 임명했다.
특히 보수 진영 인사인 최 전 부지사를 위원장으로 발탁하며 선거 과정에서 강조한 통합 메시지를 인선에 반영했다. 최 위원장은 "진보와 보수의 통합을 넘어 영동과 영서의 통합, 지역 간 화합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도청 별관에 설치돼 다음 주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에 당선된 민형배 당선인은 전문가 중심의 대규모 인수기구를 꾸렸다.
민 당선인은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위원장에 정은승 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을 위촉했다.
대전환위는 기획·시민주권·산업경제·과학기술·도시공간·문화관광·보건복지 등 7개 위원회, 20명의 전문가로 구성된다. 위원회는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7일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충청권에서도 인수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은 시장직 인수위원장에 박정현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을 내정했다. 강순욱 선대위 수석대변인이 대변인을, 최종길 총괄본부장이 인수위 준비팀장을 맡는다.
인수위는 옛 충남도청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추가 인선과 분과 구성을 마무리한 뒤 9일께 출범할 예정이다.
박수현 충남지사 당선인도 인수위 구성에 착수했다.
박 당선인은 당선 직후 "이번 주 안에 인수위원회 준비단을 꾸리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인수위원회를 가동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도정 인수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도지사가 일방적으로 끌고 가는 도정보다는 도민이 함께 밀고 가는 도정을 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대구와 울산은 '작고 실무적인 인수위'를 표방하고 있다.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은 "규모 있는 인수위는 꾸리지 않고 최소한의 작은 규모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대구콘텐츠센터에 설치되며 20명 안팎 규모로 구성될 전망이다.
추 당선인은 시청 공무원들과 직접 업무를 논의하는 실무형 운영에 방점을 찍고 TK신공항 국가사업화와 미래 첨단산업 육성 등을 핵심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도 "큰 인수위를 만들 생각은 없다"며 "아주 작지만 효율적으로 실무자 위주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시청 공무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조직 운영 현황을 직접 파악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계속비 이월액과 순세계잉여금 등 재정 운영 구조를 우선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정가 관계자는 "인수위가 지역별 핵심 현안을 어떻게 정리하고 우선순위를 설정하느냐에 따라 민선 9기 지방정부의 정책 방향이 가늠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이종재, 서충섭, 김낙희, 박종명, 남승렬, 조민주 기자)
sun070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