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투표' 딸과 투표소 찾은 아버지…"아이 꿈 펼칠 세상 되길"(종합)
본투표 시작 전부터 긴 줄…유권자들 "지역 발전·민생 위해 신중히 선택"
오전 7시 경기 투표율 1.9%…4년 전보다 0.2%p 높아
- 김기현 기자, 최대호 기자, 양희문 기자
(경기=뉴스1) 김기현 최대호 양희문 기자 = 투표소 문이 열리기도 전인 3일 오전 5시 55분, 경기 수원시 영통구 대선초등학교에 마련된 망포1동 제4투표소 앞에는 유권자 20여 명이 줄을 서 있었다. 잠옷과 운동복 차림으로 집을 나선 시민들은 스마트폰으로 후보 공약을 다시 확인했고, 일부는 투표소 입구를 바라보며 개시 시각을 기다렸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시작된 이날 경기지역 투표소에는 이른 새벽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잠옷 차림의 시민부터 생애 첫 투표권을 행사하는 딸과 함께 온 아버지, 지역 교통과 균형발전을 바라는 주민들까지 저마다의 기대와 바람을 투표용지에 담았다.
오전 6시 정각 투표관리관의 투표 개시 선언이 나오자 유권자들은 차례로 투표소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에도 발길이 이어지면서 일부 시민은 투표소 밖에서 차례를 기다렸다.
투표를 마친 시민들은 투표소 앞 안내 현수막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남기며 투표 참여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박 모 씨(20대)는 "시민을 위해 일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평소보다 일찍 나왔다"며 "당선된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이 아닌 시민의 이익을 위해 일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성에서는 아버지와 생애 첫 투표권을 행사한 딸이 함께 투표소를 찾은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수웅 씨(50)와 딸 은별 양(19)은 화성시 봉담읍 제3투표소인 봉담중학교에서 나란히 한 표를 행사했다.
이 씨는 "품 안의 자식 같았는데 어느새 커서 함께 투표를 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며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더 좋은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남양주시 화도읍제4투표소인 심석고등학교에에도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곳 유권자들 최대 관심사는 동·서부권 균형 발전이었다. 다산·와부 등 서부권에 비해 화도·평내호평 등 동부권 개발이 상대적으로 더디다는 인식 때문이다.
A 씨(50대)는 "서부권에는 지하철과 편의시설이 집중되고 있지만 동부권은 교통 여건이 여전히 부족하다"며 "새 시장이 동부권 발전에도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로 통학한다는 B 씨(20대)는 "경춘선 외에 선택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부족해 불편이 크다"며 "추가 전철 노선이 들어와 교통 여건이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권자들의 표심은 엇갈렸다. 정권과 보조를 맞출 수 있는 후보가 지역 발전에 유리하다는 의견과 집권세력을 견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왔다.
화도읍 주민 김 모 씨(33)는 "중앙정부와 같은 당 후보가 당선돼야 공약 추진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했고, 또 다른 주민은 "지방선거를 통해 집권여당을 견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도내 선거인 1187만8997명 중 22만2990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투표율은 1.9%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의 같은 시간 도내 투표율인 1.7%보다 0.2%p 높은 수치다.
선거구별로는 연천군이 3.1%로 가장 높고 양평군(3.0%), 가평군(2.5%), 여주시(2.4%), 성남시 중원구(2.2%)가 뒤따랐다. 수원시 영통구는 1.4%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날 투표는 전국 1만4288개(경기도 3310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지정된 장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kk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