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유의동 '단일화 호소'에 "묻지마 사퇴 압박하는 꼼수" 직격(종합)

유의동 "보수 분열 땐 민주당·조국혁신당만 웃어" 단일화 촉구
황교안 "진정성 없는 언론플레이…보수 시민 기만 행위" 반발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왼쪽)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 (뉴스1 DB)

(평택=뉴스1) 김기현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보수 진영 후보 간 단일화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로부터 재차 단일화 제안을 받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가 진성을 문제 삼으며 "'묻지마 사퇴'를 압박하는 꼼수"라고 강하게 반발하면서다.

유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평택에는 우리나라 정치 역사상 최악의 후보들이 난립해 있다"며 경쟁 후보들을 비판한 뒤 "이번만큼은 유의동으로 힘을 모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유 후보는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를 직접 언급하며 보수 진영 단일화를 재차 제안했다. 그와 황 후보는 그동안 단일화 뜻에 함께해 왔다. 그러나 방법론적 이견으로 단일화는 끝내 무산됐다.

그는 "황 후보님과 함께하고 계신 분 중에는 한때 저와 함께 우리 평택을 위해 마음을 모았던 분들도 계신다"며 "우리의 작은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서 반칙과 특권의 후보들에게 평택을 넘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분열하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만 웃는다"며 "과거 우리 당 대표를 지내셨던 보수의 큰 어른으로서 저들에게 이익이 되는 선택을 하지 않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전국적으로 보수 결집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자신이 경쟁력을 갖춘 후보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미 현장에서 승리의 흐름을 포착했다"며 "바닥 민심은 이미 유의동을 향하고 있고 5자 구도에서도 당당한 승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경기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왼쪽부터),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 2026.5.21 ⓒ 뉴스1 임세영 기자

하지만 황 후보 측은 같은 날 즉각 성명을 내고, 유 후보 단일화 제안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황 후보 측은 "선거운동 마감을 고작 얼마 앞두지 않은 시점에서 나온 유 후보 발언은 진정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명분 쌓기용 언론플레이이자 평택 보수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황 후보는 유 후보를 향해 "그래서 하자는 거냐, 말자는 거냐"라고 반문하며 단일화 의지 진정성을 문제 삼았다. 황 후보는 "역시 유의동은 변함이 하나도 없다"며 "아무 죄 없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앞장서서 탄핵하며 보수를 궤멸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던 그 시절의 독선과 배신 공식이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유 후보가 단일화를 강요할 수는 없다고 하면서도 직접 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겉으로는 대화의 문을 열어둔 척 정당성을 확보하려 하지만 본질은 당선 가능성이 희박해진 유 후보가 선거 막판 표를 구걸하기 위해 '묻지마 사퇴'를 압박하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진정으로 이재명 세력과 본인의 말대로 평택의 나쁜 후보들을 퇴출시키고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자 한다면, 원칙 없는 단일화 쇼를 멈추고 평택 보수를 배신했던 과거부터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황 후보는 "끝까지 타협하지 않고 입법 독재와 목숨걸고 맞서 싸울 진짜 보수, 황교안만이 이번 재선거에서 승리해 평택의 무너진 보수 기반을 바로 세울 수 있다"며 "평택보수의 재건과 한미글로벌안보경제 특구 지정을 통해 평택을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만들자"고 호소했다.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는 유 후보와 황 후보,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가 경쟁하는 다자 구도로 치러지는 중이다. 유 후보는 선거 막판까지 보수 진영 단일화와 표심 결집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