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유의동 단일화 제안은 독선"…평택을 보수 정면 충돌(종합)

황굥안 "유의동은 배신자…후보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
보수 단일화, '성사'보다 '책임론' 부각…막판 변수로 부상

황교안 자유와혁신 경기 평택시을 국회의원 후보가 28일 경기 평택시 안중읍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5.28 ⓒ 뉴스1 김영운 기자

(평택=뉴스1) 김기현 이윤희 기자 = 황교안 자유와혁신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28일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명분 쌓기용 정치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막판 보수 진영 단일화 논의가 오히려 정면 충돌 양상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황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평택시 안중읍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 후보가 보여주기식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알맹이도 진정성도 없는 회견은 선거 판세를 흔들고 유권자를 현혹하기 위한 언론플레이이자 우리 캠프를 향한 전략적 압박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같은 날 오후 1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를 향해 "흩어진 보수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데 마지막까지 제 모든 힘을 쏟겠다"며 "보수를 지키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범보수 단일화를 공개 호소한 바 있다.

황 후보는 "진정한 보수 승리와 평택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뒤에서 언론을 이용해 압박할 것이 아니라 먼저 진정성 있는 소통과 조율 과정을 거치는 게 상식"이라며 "앞에서는 단일화에 노력하는 척 생색을 내고, 뒤에서는 책임을 떠넘기려는 유 후보의 얄팍한 정치공학적 계산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나는 단 한 번도 보수 승리를 위한 단일화를 거부한 적이 없다. 2019~2020년 당 대표 시절 우파 정당 통합을 이뤄낸 사람"이라며 "평택의 변화를 위해 늘 문을 열어두고 있었는데도 기자회견 형식으로 압박에 나선 것은 자신만 주인공이 돼야 한다는 독선"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 후보를 향해 △진정성 없는 보여주기식 언론플레이 즉각 중단 △밀실 압박이 아닌, 투명하고 공정한 협의 테이블 참여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는 등 배신 행위에 대한 사과 등을 요구했다.

황 후보는 "유 후보가 지금도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선 것이 잘했다고 말하고 있다"며 "그래서 배신자라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대통령도 배신하고, 동지도 배신하고, 지역 주민도 배신했다"며 "오히려 대한민국과 평택을 위해 후보직을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특히 황 후보는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와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조 후보를 겨냥해 과거 사노맹(남한사회주의노동자연맹) 전력과 자녀 입시 비리 의혹 등을 거론했고, 김 후보를 향해서는 정당 이동 경력을 문제 삼으며 정체성에 의구심을 표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보수 진영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성사 여부가 아닌, 책임 공방으로 흐르면서 막판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다수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