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 골머리 고양시, 유충 단계에서 친환경 방제
환경부 미생물제제 실증 참여…정발산 일대 살포 완료
- 박대준 기자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고양시는 초여름 대량 발생이 우려되는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진 중인 '러브버그 유충 미생물제제(BTI:Bacillus thuringiensis israelensis) 실증 연구'에 참여, 지난 27일 정발산 일대에서 미생물제제(BTI) 살포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실증 연구는 러브버그 유충 개체 수를 친환경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미생물제제(BTI)의 효과와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유동 인구가 많고 주택가·주요 도로와 인접해 있는 정발산 일대 약 5000㎡를 실증 대상지로 선정됐다.
연구에 활용된 BTI는 파리목 유충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토양 세균 기반의 미생물 제제다.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표적 방제가 가능해, 모기 유충 방제에도 활용되고 있다. 특히 국립생물자원관 실험 결과에 따르면 BTI 도포 후 48시간 이내 유충 살충률이 98%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러브버그 성충은 꽃가루받이를 돕는 화분매개자 역할을 하고, 애벌레는 낙엽 등 유기물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익충'이다.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매개하지는 않지만 대량 발생 시 군집 비행을 하거나 건물 외벽·차량 등에 달라붙어 시민들에게 심리적 불쾌감과 불편을 유발해 왔다.
고양시 관계자는 "러브버그로 인한 시민 불편과 민원이 주로 6월에 집중되므로, 성충 발생 이후의 대응보다 유충 단계에서의 사전 관리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제 방안을 마련해 시민 불편을 줄이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시에 러브버그가 처음 대량 출몰해 사회적 이슈가 된 것은 2022년 6월 말이다. 당시 기록적인 가뭄 직후 갑작스러운 장마로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되자, 서울 은평구 봉산 일대에서 번식한 러브버그 떼가 인접한 고양시 덕양구 지축·삼송·동산·향동동 일대로 순식간에 확산하며 주민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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