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면 쉬었다 가세요"…수도권 고속도로 내 사망 사고 증가
졸음·전방주시 태만 대부분…도공, '생수자판기·경보장치' 등 대책 마련
- 박대준 기자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올해 들어 수도권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졸음운전과 주시 태만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수도권본부에 따르면 5월 현재 관내 고속도로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명보다 크게 늘었다. 봄철 나들이 차량 증가와 물류 이동량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순간적인 졸음이나 전방주시 태만이 대형 사고로 이어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또한 최근 이른 더위로 차량 내부 온도가 상승하면서 운전자 집중력이 저하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수도권본부가 최근 3년간(2023~2025년) 관내 고속도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여름철(6~8월) 발생한 인명손실 사고의 87%가 '졸음 및 주시태만'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본부가 관할하는 고속도로 노선 중 서해안선 서평택~안산구간과 평택제천선 서평택~안성구간은 화물차 통행량이 많은 구간으로 장시간 운전에 따른 졸음이나 주시태만이 치명적인 추돌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한국도로공사 수도권본부는 관내 지사와 함께 현장 중심의 사고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먼저 졸음 취약 시간대를 중심으로 '특별 알람순찰'을 집중 시행하고 있다. 기존 정기 순찰과는 별도로 운영되는 특별 알람순찰차를 투입해 경광등을 상시 점등하고, 졸음운전 의심 차량 발견 시 사이렌 등을 활용해 운전자 주의를 환기하고 있다.
장거리 화물차 통행 비중이 높은 서해안선과 평택제천선 주요 졸음쉼터에는 운전자 각성 유도를 위한 'AI 생수 자판기'도 운영 중이다. 안전운전 홍보 영상을 시청한 운전자에게 얼음 생수를 제공해 졸음 예방과 안전운전 실천을 유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고 취약 11개 구간에는 전광판(VMS)과 연계한 시청각 경보장치를 운영해 운전자들이 전방 교통 상황을 보다 빠르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고, 주요 항만과 물류단지를 직접 방문해 졸음 예방 껌·얼음생수·쿨링시트 등의 물품을 배부하는 '찾아가는 교통안전 캠페인'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연도별 전국 고속도로 사고 사망자 수는 2021년 171명, 2022년 156명, 2023년 150명, 2024년 147명, 2025년 185명(경찰청 통계 기준, 도로공사 관할 외 민자도로 등 포함)으로 집계됐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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