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6000만원 어디 갔나"…전직 교장들, 임태희 캠프 앞 피켓 시위

"선거 후원금, 이사장 재직했던 재단에 기부 부적절"
"사용처·기부 결정 과정 공개하고 즉각 환원" 촉구

한 전직 교장이 임태희 경기교육감 선거사무소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공정포 제공)

(경기=뉴스1) 이윤희 배수아 기자 = 전직 교장들로 구성된 ‘공정과 정의교육실현을 위한 포럼(공정포)’이 임태희 경기교육감의 선거 후원금 사용 문제를 제기하며 1인 피켓 시위에 나섰다.

공정포 관계자는 18일 오전 임 교육감 선거사무소 앞에서 ‘선거 후원금 어디 갔나’ ‘소명 안 하면 사퇴가 답이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피켓에는 ‘한국정책재단 셀프 기부 1억6000만원’ ‘임태희 교육감 교육 수장 자격 있나?’라는 문구도 담겼다.

공정포는 성명서를 통해 “2022년 경기도교육감 선거 이후 남은 후원금 약 1억6000만원이 선거 종료 약 두 달 뒤인 같은 해 8월 임 교육감이 과거 이사장을 지낸 한국정책재단으로 기부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감 선거 후원금은 경기교육과 학생들을 위해 쓰여야 할 공적 자금”이라며 “결국 자신이 몸담았던 재단으로 후원금이 향했다”고 비판했다.

공정포는 선거 종료 두 달 만에 기부가 이뤄진 점도 문제 삼았다. 이들은 “처음부터 기부 방향이 정해져 있었던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또 “경기교육 현장에는 지원이 절실한 학생복지 기관과 공익단체들이 적지 않은데 결국 임 교육감이 이사장을 지낸 재단으로 후원금이 향했다”며 “공공성보다 관계성이 우선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공정포는 “기부 결정 과정과 실제 사용처를 도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라”며 “한국정책재단에 기부된 후원금을 경기교육 공공 영역과 도민들에게 즉각 환원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임태희 선거캠프 측 관계자는 “지난 캠프 때 있었던 일을 현재 캠프에서 공식적으로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당시 회계 담당이 내용을 알고 있는 사안이어서 현재로선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정책재단은 2014년 2월 설립된 민간 정책연구 재단으로, 임 교육감은 같은 해 12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이사장을 맡아 활동했다.

l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