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유가지원금 2차신청 첫날…시민 "살림 단비", 상인 "특수 기대"

872만명 대상 접수 시작… "대상 제외 이해 안 돼" 불만도

정부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 신청일인 18일 서울 종로구 종로1,2,3,4가동 주민센터에서 시민들이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신청하고 있다. 2026.5.18 ⓒ 뉴스1 임세영 기자

(경기=뉴스1) 박대준 기자 = 정부가 추진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신청 접수 첫날인 18일 오전 고양시 일산의 한 행정복지센터에는 신청자가 몰릴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첫날 신청 대상인 출생 연도 끝자리 1·6번에 해당하면서 평일 시간을 내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노인층과 주부들이 대다수였다. 이들은 안내 직원의 도움을 받아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선불카드로 신청하고 있었다.

한 주민은 자신이 신청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듣고 아쉽게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이번 2차 지급은 소득 하위 70% 가구를 대상으로 하며, 도내에서만 약 872만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부분 1인당 10만 원이 지급되지만, 인구감소 지역인 가평군과 연천군은 10만 원이 추가돼 최대 2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행정복지센터에서 만난 주부 장 모 씨(45)는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의 안경이 부러져 새로 맞춰줘야 했는데 이번 지원금이 큰 금액은 아니지만 당장 가계 살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천군의 김 모 씨(55·농업)도 "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두고 면세유 등 기름값이 너무 올라 걱정이 컸는데, 다른 지역보다 10만 원을 더 받게 돼 한동안 농기계를 가동하는데 부담이 줄었다"고 전했다.

이번 지원금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기대도 적지 않다.

고양시 원당전통시장의 한 상인은 "지난해에 비해 시장을 찾는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이번 고유가 지원금이 지역화폐로 많이 풀려 시장 상권에도 활기가 넘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런 기대감에 고양시 관계자는 "지원금의 사용기한이 8월 말까지 비교적 짧아 이달 말부터 시장과 식당 등이 몰린 주요 상권의 매출에 당분간은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 첫날인 18일 부산 부산진구 개금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이 선불카드형 지원금을 받고 있다. 2026.5.18 ⓒ 뉴스1 윤일지 기자

한편 이번 지급 대상이 소득 하위 70%로 제한되면서 일부 탈락 시민들은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일산 맘카페 '일산아지매'의 한 회원은 "카드 앱에서 신청 날짜라고 안내받아 조회해 봤더니 대상자가 아닌 것을 알았다"며 "당연히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어떤 것을 살지 계획까지 짜 놨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이곳에는 "차량 수리를 위해 예약까지 했는데 탈락", "건보료나 재산도 해당 안 되는데 왜 대상자가 아닌지 궁금하다", "대상자 아니면 은행·카드사에서 문자·카톡 보내지 말라" 등의 의견도 올라왔다.

이번 지급 기준은 올해 3월 부과된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 합산액을 기준으로 한다.

경기도는 7월 3일까지 약 7주간 진행되는 이번 2차 신청에서 도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온·오프라인 창구를 전면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은 카드사 홈페이지나 경기지역화폐 앱을 통해 24시간 신청할 수 있다.

경기도의 지난 1차(기초수급자·차상위 등) 접수 당시 신청률은 89.6%로 집계됐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