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넘어 실리콘밸리까지…이천통신사, 美 서부에 한국 흥 심었다
공연·민간외교로 이천 문화 알려
- 김평석 기자
(이천=뉴스1) 김평석 기자 = 이천시는 유럽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한국 전통문화와 K-클래식 공연을 선보여온 경기 이천문화재단의 문화사절단 ‘이천통신사’가 미국 서부 전역에서 전통문화의 흥과 멋을 알렸다고 14일 밝혔다.
이천시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유럽 중심이던 활동 무대를 북미로 확장한 첫 일정이다. 무대는 현지시간 7일 샌프란시스코 로웰하이스쿨에서 교민과 미국 시민 300여 명이 객석을 메운 가운데 열렸다. 국가무형유산인 이천거북놀이로 막을 올린 공연은 경기민요, 판소리, K-클래식 등을 선보이며 한국 전통예술 특유의 흥과 서정을 전했다.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 시청 앞 광장에서 거리 버스킹도 펼쳤다. 사물놀이 장단이 도심 한복판에 울려 퍼지자 시민과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몰려들었다.
8일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코리안 헤리티지 나이트’의 메인 공연팀으로 참여했다. 경기 시작 전 정문 광장에서 펼쳐진 이천거북놀이와 전통연희는 수백 명의 현지 관람객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관람객들은 “한국 전통문화가 이렇게 역동적이고 흥겨운 줄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행사장에서는 K-팝 댄스와 전통무용 공연이 함께 펼쳐졌다. 샌프란시스코·베이아레아 한인회와 김진덕·정경식 재단은 경기 티켓과 도시락 등을 후원하며 한국 문화 알리기에 힘을 보탰다.
이천통신사는 10일 실리콘밸리 중심가인 산타나로우에서도 거리 공연을 펼쳤다. 11일에는 SK하이닉스 실리콘밸리 현지법인에서 특별 공연을 선보였다. 해외에서 근무 중인 임직원들은 고국의 전통 가락에 큰 박수를 보냈고, 현지인들 역시 한국 문화의 독창성과 예술성에 관심을 나타냈다.
류성수 SK하이닉스 미주법인장은 “수준 높은 공연을 통해 우리의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천통신사는 산타클라라 시청을 방문해 리사 길모어 시장과 시의원들을 만나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민간외교 활동도 펼쳤다.
길모어 시장은 “이천시와의 우호협력 관계를 앞으로 자매결연으로 발전시켜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응광 이천문화재단 대표는 “이번 미국 공연은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이천의 문화적 위상과 대한민국 전통예술의 가치를 세계에 알린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 교류를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천통신사는 지난해 5월 16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 등 유럽 4개국을 돌며 이천의 문화를 소개했다.
이천문화재단은 국내 최초로 벨기에 소로다 문화재단과 공동으로 이천통신사 국외 공연을 주관하고 있다. 유럽 현지 문화계 인사를 공연에 초청해 이천의 글로벌 문화 네트워크 형성을 촉진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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