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고양시장 공천 보류에 지역정가·단체 반발…"흑색선전 규탄"

정치자금 의혹에 민주당 '일단 보류'…민 "허위 사실 증거 넘쳐"
경선 경쟁자·지방의원 후보도 "악의적 선거판 흔들기" 한 목소리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 민경선 고양시장 예비후보가 자신의 각종 의혹에 대해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대준 기자 (재판매 및 DB금지)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경기 고양시장 민경선 후보(55)에 대한 공천을 최근 보류한 것으로 전해지며 지역 정가와 일부 시민사회단체들이 흑색선전 중단과 조속한 공천 확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고양시민회와 경기장애인인권포럼을 비롯한 20여 개의 시민단체로 구성된 '고양빛의연대'는 9일 성명을 통해 "민주당 민경선 고양시장 후보를 겨냥한 선거 공작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고양빛의연대는 "최근 지역 내에서 익명의 탈을 쓴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후보 교체설까지 나도는 등 민심을 왜곡하려는 행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양빛의연대의 홍영표 상임대표, 김철기 사무총장 등 지도부는 이날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를 방문해 성명서와 함께 지역의 여론을 전달할 예정이다.

민경선 후보와의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뒤 민 후보 지지를 선언한 A 예비후보도 "공정한 룰을 통해 선정돼 '원 팀'까지 만들었는데 막판 후보를 뒤집으려는 시도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비겁한 정치 술수"라고 비난했다.

앞서 민경선 후보는 최근 자신에게 제기된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해 6일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 허위”라고 반박했다.

민 후보는 "고발장에서 고발인이 돈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업체 대표 A 씨로부터 의혹 전반을 부인하는 자필 사실확인서를 받았다"며 "변호인 입회하에 A 씨의 당시 통장과 은행 거래내역을 살펴봐도 현금이 오간 정황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확인서에는 덕양구 강매동 일대 개발 인허가 의혹에 대해서도 A 씨는 민 후보 당선 후 인허가 특혜를 기대한 사실이 없으며, 특히 본인과 가족·지인 중 강매동에 토지를 소유한 사람도 전혀 없는 점이 적시되어 있다"고 밝혔다.

민 후보 측은 공천 보류 직후 당에 사실확인서와 통장 사본 등 관련 증빙자료를 제출해 놓은 상황이다.

고양지역 민주당 지방의원 공천이 확정된 B 예비후보는 "경선 등 후보선정 과정에서 별다른 잡음 없이 진행되던 민주당 고양시장 후보 결정 과정이 익명을 이용한 한 고발자의 행위와 이를 확인 없이 보도하는 몇몇 언론으로 인해 당원 대부분이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민주당 지도부와 경기도당이 어떤 후속 조치를 내릴지 지역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