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 장기화…수원시 '싱가포르·인도네시아 수출개척단' 추진

경기 수원시가 지난해 11월 연 케이(K)-한류 유럽연합(EU) 권역 수출개척단에 참가한 시 기업인들이 체코 현지 바이어와 상담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8/뉴스1
경기 수원시가 지난해 11월 연 케이(K)-한류 유럽연합(EU) 권역 수출개척단에 참가한 시 기업인들이 체코 현지 바이어와 상담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8/뉴스1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 수원시가 중동교역 리스크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중동권역을 대체할 '싱가포르·인도네시아 수출개척단'을 추진한다.

시는 싱가포르·인도네시아 수출개척단에 참가할 중소제조기업 10곳을 다음 달 5일까지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수출개척단은 시가 현지 전문 무역 기관과 협업하는 사업으로, 시 기업들이 현지 도시가 보증하는 바이어(구매자) 사업장을 찾아가 수출 상담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는 지난 4월 '중동 수출개척단'을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현지 정세 불안으로 중단된 바 있다.

10월 19~24일 운영되는 싱가포르·인도네시아 수출개척단은 현지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하고, 바이어 사업장을 방문해 수출시장을 개척한다.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는 20억 무슬림 교역의 핵심 거점이다. 아세안(ASEAN) 국가 중 싱가포르는 수입 1위, 인도네시아는 3위이다.

시는 권역별 바이어 조사·섭외, 수출 상담 통역, 항공료 일부(1개 업체당 1인)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참가 기업에 현지 100개 바이어 정보 사전매칭 자료를 제공해 맞춤형 수출도 도울 방침이다.

참가 기업은 항공료 일부, 숙박비 등 현지 체재비를 부담해야 한다.

모집 대상 기업은 시에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고, 영문 홈페이지·카탈로그를 갖춘 중소제조기업이다.

중동전쟁으로 중단된 두바이·이스탄불 수출개척단에 선정됐던 기업은 우선 선발될 수 있다.

수출 개척 품목은 스킨케어, 헬스케어, 헤어케어, 화장품, 생활용품, 식품, 인공지능, 정보통신 등이다.

참가를 원하는 기업은 시 홈페이지에서 '2026 중소기업 수출개척단'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영문 카탈로그 등을 첨부해 전자우편으로 다음 달 5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시는 중동전쟁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유망 중소기업을 지원할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중동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우리 시 유망 중소기업들 수출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며 "중소제조기업들이 특화 무역항인 싱가포르와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를 발판 삼아 글로벌 무슬림 권역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지역 대체 수출개척단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우수한 제품이 이슬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을 지원할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kkh@news1.kr